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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화 '속도' 내는 오아시스마켓…이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 차지할까

AI 기반 무인솔루션 작업 '착착'…첫 타자는 무인결제기기
수익성 강화 '기대'…IPO 재추진 고려한 사업 확대 가능성 제기

입력 2024-05-09 12:00 | 신문게재 2024-05-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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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마켓 본사 전경. (사진=오아시스마켓)

새벽배송 전문 이커머스기업 오아시스마켓이 AI 기술을 활용한 ‘무인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첫 타자는 무인결제기기로 회사 측은 비용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오아시스마켓이 연내 IPO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수익성 강화와 기업가치 높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AI 카메라를 탑재한 무인결제기기 개발을 마무리하고 현재 시범 운영 매장을 물색 중이다. 시범 운영 대상 매장으로 거론되는 곳은 위례본점, 서초점, 길동점 등 대형 매장들이다. 무인결제기기의 부피와 크기가 커 소형 매장에 들어가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에서 매장 규모가 큰 곳이 유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무인결제기기 테스트를 지속 해왔지만 현장에서 발견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실연을 거치기로 했다”며 “완성도를 높이는 차원으로 올해 안에 일부 매장에서 시범운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아시스마켓 무인결제기 시연모습
오아시스마켓 무인결제시스템 시연 모습(사진=오아시스마켓)

오아시스마켓 무인결제기기 기술의 핵심은 사물 인식 ‘AI 카메라’에 있다. 360도로 물건을 인식해 가격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무인결제 솔루션과 관련해 출원한 특허만 4개에 달하는데, △무인 매장 상품 계산 방법 및 장치(AI기반 무인자동화 점포 기술) △무인 매장 상품 계산 방법 및 장치 △디지털 이미지를 이용한 무인 매장 셀프 체크아웃 방법 및 장치 △디지털 이미지를 이용한 사용자 인증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하는 방법 및 장치 등이다.

시중에 이미 무인결제시스템이 많지만, 오아시스마켓은 규격화되지 않은 ‘신선식품’을 인식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화를 이뤘다고 설명한다. 실제 일부 편의점 등에 적용된 무인결제시스템은 중량 등이 규격화된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면, 오아시스마켓 무인결제시스템은 중량과 크기가 제각각인 신선식품을 인식한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경우 같은 토마토라고 하더라도 색깔, 중량, 모양까지 달라 상용화 되어 있는 무인결제시스템 적용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오아시스마켓 매장에 도입될 무인결제기기는 이를 식별할 수 있도록 ‘카메라’ 기술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무인결제시스템이 도입되면 비용 효율화 효과로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벽배송을 통한 온라인 사업도 성장세지만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동시에 늘고 있어 이에 따른 고용인원 확대가 필요하나, 무인화기기가 도입되면 기존 인력으로 운영이 가능해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

앞서 오아시스마켓은 자체 물류 IT 시스템인 ‘오아시스 루트’를 활용해 물류비를 대폭 절감하는 효과를 얻은 바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오아시스 루트’ 등의 솔루션을 ‘흑자’의 비결로 꼽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무인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오아시스 마켓의 이같은 행보를 상장을 위한 수익성 증대와 기업가치 높이기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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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 178% 증가한 4754억원, 133억원이었다. 월 6회 이상 주문하는 이른바 충성고객은 전년 대비 40% 확대됐고, 지난해 말 기준 오아시스마켓의 회원은 17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시장에서는 오아시스가 지난 2022년 IPO 시장 불황 및 수요예측 흥행 실패 등으로 한 차례 무산됐던 증시 입성을 올해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한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도 “IPO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으며 시장 상황이 좋아질 시기를 보면서 (상장) 준비는 꾸준히 하고 있다”며 “연내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이 컬리와 11번가 등 유력 후보를 제치고 이커머스업계 ‘1호 상장’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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