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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투자… 신고가 갱신 이어지는 '토허제' 단지들

입력 2024-05-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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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목동 아파트(양천구 제공)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잇따른 신고가 갱신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재건축에 속도가 붙으면서 2년 실거주 의무에도 투자 기대감이 높아진 분위기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4단지 전용 93㎡는 20억2500만원에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2017년 종전 종전 최고가(13억4000만원)를 7년만에 경신했다.

같은 달 5단지 전용 95㎡는 지난달 22억9000만원에 팔려 지난 2월 종전 최고가 22억8000만원을 뛰어넘었고, 같은 단지 전용 65㎡에서도 지난 2월 신고가 17억2000만원보다 900만원 오른 17억2900만원에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5만3000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이에 서울시가 집값 투기를 막기 위해 지난달 17일 강남구 압구정동 24개 단지 등과 함께 1년 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실거주 2년을 거주해야 해 갭투자도 어렵지만 최근 14개 단지가 모두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재건축에 속도가 붙자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목동보다 더 많은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강남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21㎡는 지난달 47억6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2020년 11월 기록한 31억5000만원보다 16억15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강남구 대치동의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51㎡도 지난달 47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는데, 지난해 7월 신고가를 썼던 44억5000만원보다 3억4000만원 올랐다. 또 다른 토지허가거래구역인 성동구 성수동 장미아파트 전용 53㎡는 지난달 16억5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최고가 경신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32건을 기록했고, 이어 양천구(18건)가 두번째로 많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들은 대부분 투기적인 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인 만큼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으로 잠재된 투자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시장회복 기대감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반영되면서 신고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목동 4단지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재건축 진행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다 학군 수요가 붙어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면서도 “다만 실거주 2년에 장기 사업이라는 점에서 예상보다 투자 수요가 많지는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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