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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 18만명…보유자산 비중 부동산 가장 많아

입력 2015-06-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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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유승열 기자 = 금융자산 10억원이 넘는 한국 부자가 18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절반 이상이 부동산이었으며 이들의 연평균 기대수익률은 6.5%였다.

8일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5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개인은 18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8.7% 증가했다.

이러한 부자 수 증가율은 2013년의 2.5%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준이나 2008~2014년 연평균 증가율 13.7%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는 낮은 예금금리, 박스권에 갇힌 주식시장, 내수경기 부진 등이 지속되며 보유자산의 투자 성과가 과거에 비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서울이 약 8만2000명으로 전체의 45.2%가 몰려 있었다. 경기 3만6000명(19.8%), 부산 1만3000명(7.1%)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약 3만명으로 서울 부자 수의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양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순으로 많았다. 경기도의 경우 성남시가 약 700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용인시, 고양시, 수원시 등이었다.

한국 부자의 보유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주택, 건물, 상가, 토지 등)이 5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자산 43.1%, 기타자산(예술품, 회원권 등)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부동산자산 비중이 55.7%, 금융자산 비중이 39.2%였던 것에 비하면 부동산자산 비중이 하락한 반면 금융자산 비중이 상승한 것이다.

부동산자산 구조는 거주용 주택·아파트·오피스텔 등 거주용(39.7%)이 가장 높았고 빌딩·상가(25.9%), 투자용 주택·아파트·오피스텔(23.2%), 토지(10.9%) 순으로 조사됐다.

자산 규모가 큰 부자일수록 전체 부동산자산 중 투자용 부동산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총자산 50억원 미만의 경우 54.0%, 50~100억원의 경우 65.5%, 100억원 이상의 경우 76.4%가 투자용 부동산이었다.

투자용 부동산의 연평균 수익률은 5.91%로 지난해 5.6%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2013년의 6.3%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금융자산 중에는 현금 및 예적금이 47.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주식(16.0%), 펀드(14.5%), 투자·저축성 보험(14.4%)이 그 뒤를 이었다.

또 한국 부자들의 76.3%가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주식형펀드 보유율이 59.5%로 가장 높고 이어서 해외주식형 33.3%, 국내혼합형 27.5%, 국내부동산형 17.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들은 금융자산 수익률이 이전만 못한 이유로 ‘금리 하락’(48.1%), ‘전반적인 경제 불황’(32.6%)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어 ‘주식시장 부진’(12.2%), ‘운용사의 관리능력 부족’(4.6%), ‘본인의 포트폴리오 관리 미흡’(2.4%) 등을 꼽았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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