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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MK택시 코리아 대표 "한국 택시문화 바꾸는 역할 하겠다"

입력 2015-08-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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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MK택시 코리아 대표

국내 ‘택시’ 하면 거친 운전과 불친절한 말투, 깔끔하지 않은 복장, 쾌적하지 않은 실내 공간, 그리고 승차거부 등 의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올해 서울시 교통수단별 민원 중 ‘택시 불친절’이 가장 높게 조사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국내 택시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들이 필요할까. 11일 세계에서 가장 친절 서비스 택시로 인정받고 있는 일본 MK택시 Korea(한국지사)가 위치해 있는 서울 방배동 사무실에서 이정환 대표를 직접 만났다.

이 대표는 일본 택시 브랜드의 서비스 비결에 대해 “정부관리가 확실하기 때문”이라며 “3개월에 한번정도 택시회사들에 대한 정부의 면밀한 점검이 이뤄진다. 기사들이 운행일지를 자세히 적으면 회사에서 취합해 놨다가 이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택시회사들도 기사들의 서비스가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사교육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택시회사들은 다양한 교육·평가 제도를 통해 소속 운전자들의 준법 운전 및 서비스 등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법인이나 개인택시 상관없이 콜 서비스 가맹회사들을 그룹화시켜 색깔별로 구분하고 택시서비스도 상품화 시키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회사별 고유 칼라와 브랜드가 확실하게 나눠지다 보니 손님유치를 위해 기사들의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경쟁이 이뤄지고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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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MK택시 리무진 탑승체험 모습 (사진제공=MK택시 korea)

 

이처럼 정부와 회사의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는 일본 택시업계에서도 MK택시는 미국 타임즈에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택시로 소개될 정도로 독보적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설립자인 유봉식 회장의 서비스에 대한 신념이 오늘날의 MK택시를 만들었다”며 “MK택시 기사들은 모두 제복 착용을 하고 전사원을 대상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인사와 대화법, 비오는 날 고객에게 우산을 씌워드리는 등의 친절교육 및 안전교육 등 고객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이론과 실습을 심도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비스가 몸에 밴 MK택시 경영자의 눈으로 본 국내 택시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먼저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를 가르는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개인택시 기사들의 경우 서비스 교육부재로 친절 서비스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법인택시는 기사들이 사납금에 대한 부담이 거친 운전으로 이어져 사고도 잦다는 것이다. 또 한국 택시들은 제도 미비로 브랜드 차별화가 되어 있지 않아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을 만들기에는 미흡한 현실이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기사들의 동기부여와 직업의식도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기사들에게 서비스와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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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MK택시 서비스 모습 (사진제공=MK택시 korea)

 

이 대표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제대로 된 민간 택시업자의 출현’을 꼽았다.

그는 “특별함으로 무장한 업체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사례만 생긴다면 택시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일본의 경우 MK택시가 뛰어난 서비스로 택시브랜드를 알리며 손님이 택시를 선택하는 시장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MK택시 코리아는 전세계 지사를 만들어 서비스 교육과 철학을 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MK택시가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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