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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황금기위한 '노년 창업'늘어…"두려움 보다 설렘이 더 커요"

입력 2016-01-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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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카츠건대 _ 김영혜 점주
최근 노년에 창업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이오카츠 건대점을 운영중인 김영혜 점주(68)의 모습.(사진제공=이오카츠)
최근 정년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창업에 도전하는 이른바 ‘노년창업’이 늘고 있다. 지난 2014년 창업에 도전한 김영혜(68)씨도 이에 속한 경우다. 전업주부로 오랜 시간을 지내왔던 김 씨는 지난 2014년 7월 건대 스타시티몰 안에 돈까스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이오카츠’ 건대 스타시티점을 열었다.

건대 스타시티는 서울 시내 주요 상권 중 하나로 꼽히는 건대 상권에서도 손에 꼽히는 특수상권이다. 특수상권이란 김 씨의 매장과 같이 지하철 역사 내,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쇼핑몰 등에 형성된 상권을 말한다. 평범한 전업주부로 살아왔던 김 씨가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창업을 결심할 수 있었던 이유도 특수상권과 프랜차이즈 시스템 덕분이었다.

김 씨는 “60대 이상이 창업을 했을 때는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일정 수준의 수익을 꾸준히 내는 것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랬기 때문에 창업 비용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비교적 손님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곳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상권 분석가로 활동하는 김 씨 아들의 추천도 한 몫을 했다. 특수상권의 경우 일반적인 로드샵과 달리 자체 홍보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해당 상권에서 진행하는 세일 행사나 이벤트 등을 통해 소비자가 꾸준히 유입되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김 씨의 매장이 위치한 건대 스타스티 3층 푸드코트(오버더디쉬) 아래층은 영화관이, 그 아래층에는 쇼핑 매장이 들어서 있다. 또한 각 층을 오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되어 있는데다가 롯데백화점과도 연결되어 있다. 김 씨는 “실제로 1층이나 백화점에서 행사가 진행될 때나 관객이 많이 드는 영화가 있을 때는 우리 매장 매출도 덩달아 뛰어 오른다”고 전했다.

이런 특수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불황의 늪에 빠졌다는 지금 시기에도 26 m2 (8평) 가량의 소형 매장에서 평균 월 매출 3000만 원대 이상은 꾸준히 벌어들인다. 김 씨는 이에 대한 이유로 ‘바뀌지 않는 맛’을 들었다. 이오카츠 본사에서 원팩 시스템으로 공급받는 재료를 기름에 튀기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시스템 덕분에 평균적인 맛이 꾸준히 유지 된다는 것이다.

통상 한식, 중식 등 메뉴의 경우 조리하는 사람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 따라서 관련 업종을 창업할 때 인력 구성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또한 이오카츠는 기존 돈까스와 달리 육즙과 씹는 맛을 살리기 위해 얇은 돼지고기를 겹겹이 쌓아 올려 튀기는 특유의 방식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 씨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노년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김 씨는 “창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잘 모르면 잘 아는 사람과 시스템을 활용하면 된다. 검증된 시스템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꼼꼼히 고르면 완벽하게 알지 못해도 수월하게 창업을 하고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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