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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월수입 490만' 40대 후반 외벌이 가정 노후점검

입력 2016-05-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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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자동차 부품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40대 후반의 가장 이모씨. 전업주부인 아내는 남편의 은퇴가 다가올수록 노후준비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내 강모씨는 지금까지 남편의 월급을 차곡차곡 잘 모아 대출금도 없이 집을 마련하고 자산을 늘릴 수 있을 만큼의 종자돈도 마련돼 있다. 체크카드로 생활비를 조정해가며 꼬박꼬박 양가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금은 남편의 월급으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그렇지만 대기업도 힘들어지는 마당에 중소기업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수입이 있을 때 잘 관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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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쓰는 게 현명할까?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대출금이 없는데도 고정적인 지출의 비중이 40%가 넘어 부담되는 수준이다. 매달 월급의 3분의 1 이상이 빠져나간 뒤 남는 금액으로 가계부를 쓰고 알뜰하게 살림을 하려고 하니 팍팍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부모님의 용돈은 그렇다 하더라도 주요 지출은 보험료와 자녀들 사교육비인데 사실 교육비에 대해서 컨설턴트가 조언할 입장은 안 된다. 부모입장에서 자녀의 관심도에 따라 적정하게 조정을 해줄 필요가 있다. 

 

보장성 보험에 대해서는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 보장의 효율성을 생각해야 한다. 그 외 생활비는 살림을 잘 한다고 보일 정도로 통제가 되기 때문에 연간 비정기지출을 고려한 통장의 시스템을 만들어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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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장성보험은 도움이 되는 수준으로만

아내의 경우 유독 가족력으로 인해 보험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 이미 납입이 끝난 보험도 다수 있는 데 추가로 가입한 보험도 부담되는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중복되는 보장도 있어서 여러 개 정리를 권했지만 보장을 많이 원해서 적정한 수준에서 마무리 했다.

보장성 보험은 목돈을 만드는 저축상품이 아니라 아프거나 다쳤을 때 목돈으로 병원비가 들어가는 것을 대신하는 것이다. 내가 건강하고 사고 없이 지내면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저축이 아닌 비용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다만 실손보험이 없는 남편에게는 다른 보험이 있더라도 보완을 해야 한다. 실손보험만큼 가성비가 좋은 보험은 없다. 실손만 보장되는 단독형 상품으로 하되 회사별로 보험료와 1년마다 갱신율의 차이가 크므로 안정적인 회사가 적절하다. 

 



◇ 노후 급하지만 단기 중기 재무목표가 먼저

장기적인 계획은 변수가 너무 많다. 3년 후 좀 더 나은 환경으로 이사하길 원하기 때문에 이 부분부터 먼저 배분하도록 한다. 모은 돈을 제외하고 3000만원 더 모으려면 매달 80만원씩은 저축해야 한다.

이사가 계획 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원금손실이 있으면 안 되므로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먼저 고려한다. 

 

3년 후 목돈의 대부분은 집에 들어가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이 없게 된다. 남는 부분은 수익성 상품에 배분해서 지금부터 어느 정도 목돈을 준비하도록 한다. 

 

3년 후 원하는 집을 얻게 된다면 그 이후부터는 더 이상 집에 투자하지 말고 금융자산으로 자산을 형성해야 시기적절하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 부족한 노후준비 보완은 어떻게

두 사람에게 노후로 준비되어 있는 것은 남편 직장에서 내고 있는 국민연금과 납입이 끝난 개인연금 두 가지다. 

 

한 달에 필요로 하는 생활비 300만원을 준비하려면 지금 수입으로는 어려움이 있다. 아마 다른 가정들도 사정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그렇다고 준비하지 않고 시간만 늦추면 그 부담은 더 커진다.

시간이 촉박할 수가 있지만 그렇더라도 적금이나 펀드의 단기, 중기 상품보다는 보험으로 준비해야 중간에 찾아 쓰지 않고 은퇴할 때까지 유지할 수 있다.

보험의 강제성은 중도 해지하면 손해지만 장기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필요한 기능이다. 물가상승을 고려해서 금리가 낮아지는 추세를 따르는 공시이율의 금리형 연금 보다는 못 미덥더라도 변액보험을 추천한다.

앞으로 남편의 소득기간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매달 납입하는 적립식보다 지금의 목돈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선택이다.

보험상품은 해약해도 원금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적립식 보다 목돈을 넣는 일시납이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변액연금에 적용 되는 옵션 중에 적립식은 납입기간이 끝난 후부터 적용되는 경우가 있지만 일시납은 가입시점부터 적용받을 수 있어 더 유리하다.

변액보험에는 2가지 유형이 있다. 100% 주식형으로 공격적인 운용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셜’과 50%는 채권을 의무적으로 포함하게 되어 어느 정도 안정성이 보장된 ‘변액연금’이다. 

 

변액유니버셜이 변액연금보다는 더 공격적인 운용을 하는 상품이다. 그런데 몇 년간 주가 흐름이 상승곡선보다는 횡보하는 모양새라 그렇게 좋지 못하다.

앞으로의 경제성장도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은 만큼 주가가 우 상향하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점진적인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주가가 하락할 때도 방어할 수 있는 채권의 비중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변액유니버셜도 채권형 펀드를 포함하면 되지만 사업비 구성을 보면 변액연금보다는 높기 때문에 연금의 재원을 늘리는데 더 유리하다.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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