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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열로 스마트폰 충전하는 컵홀더 발명한 대학생, 국제 디자인 공모전 상 싹쓸이

입력 2016-08-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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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열로 스마트폰 충전하는 컵홀더 발명한 대학생
커피 열로 스마트폰 충전하는 컵홀더 발명해 국제 공모전에서 잇따라 수상한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3학년 이봉학(24)씨.(연합)

 

“올해 3월에 카페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다가 컵홀더가 너무 많이 버려져서 환경에 좋지 않다는 생각이 스쳤어요. 커피 열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컵홀더를 만들어 재활용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열을 통해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커피 컵홀더 ‘홀더 배터리’(Holder Battery)를 디자인해 최근 국제 공모전에서 잇따라 수상한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3학년 이봉학(24)씨는 28일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홀더 배터리’로 ‘2016 K디자인 어워드’에서 위너(Winner),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2016’에서는 파이널리스트(Finalist)를 각각 따냈다. K디자인 어워드는 아시아 3대 디자인 대회 중 하나로 로드아일랜드, 파슨스, 프랫 인스티튜트, 카네기멜론대학 등 세계적인 디자인 교육기관들의 교수진이 심사에 참여했다.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도 미국 IDEA, 독일의 레드닷·IF 등과 함께 대표적인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손꼽히는 대회다.

이씨 작품 ‘홀더 배터리’는 컵홀더 쓰레기를 줄여주는 친환경성, 홀더 바깥에 시온안료(온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안료)를 프린트해 커피 열의 전력량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디자인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씨는 물질 안팎에 온도 차이가 있을 때 전력이 발생하는 ‘제백 효과’(seebeck effect)를 활용했다며 “개념상으로는 아메리카노 한 잔의 열만으로 스마트폰 배터리를 100%까지 충전할 수 있다”면서 “빠르면 5년 내에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발명을 한 이씨는 컴퓨터와 실제 바둑판에서 바둑을 둘 수 있는 ‘LED 바둑판’, 땅을 누르는 힘으로 전력을 생산해 야간에 조명이 나오는 ‘자가발전 등산 스틱’ 등으로 발명대회에서 상을 받은 적이 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해 창업을 준비 중인 이씨는 “앞으로도 ‘홀더 배터리’처럼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발명을 해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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