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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고 방심? 자외선차단은 ‘사계절 내내’

선크림 자주, 듬뿍 바르는 습관 들여야 … 천연 SPF슈퍼푸드도 도움

입력 2016-09-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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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이나 천연팩 외에도 체내에 직접 흡수되는 음식도 자외선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태풍 여파로 선선해진 날씨에 자외선 차단에 방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계절을 막론하고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요소는 단연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피부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눈과 면역체계에도 손상을 입힌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자외선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자외선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기미, 주근깨, 검버섯, 다크서클 등 색소침착이다. 심한 경우 햇빛화상을 입기도 한다.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세포가 자외선에 자극받아 정상치보다 과도한 양의 멜라닌색소를 만들면서 피부가 검게 변하는 현상이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20세 이전에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피부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어릴 때부터 선크림을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며 “자외선차단제는 화학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물리적 차단제를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손에 묻는 게 귀찮은 사람은 선스틱 등을 활용하면 간편하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하는 아보벤존(Avobenzone) 등 화학물질을 사용한 화학적 차단제와 피부에 티타늄디옥사이드·징크옥사이드 성분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반사하는 물리적 차단제로 나뉜다. 얼굴에 발랐을 때 하얗게 뜨고 씻기 힘들다면 물리적 차단제로 볼 수 있다.


임 원장은 “자외선차단제가 차단막을 형성하려면 15~30분 정도 시간이 필요하므로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차단지수가 높은 것을 한번 바르기보다 낮은 지수 제품을 자주, 듬뿍, 최소한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자외선차단지수(SPF, sun protection factor)를 높일 수 있는 ‘SPF슈퍼푸드’를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임이석 원장은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이나 천연팩 외에도 체내에 직접 흡수되는 음식 역할도 중요하다”며 “비타민C와 비타민E가 풍부한 음식은 자외선차단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녹황색채소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눈과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항산화제는 눈에서 자외선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케일, 시금치, 양배추, 브로콜리, 완두콩에 풍부한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대표적으로 ‘천연 선글라스’ 역할을 한다.


토마토를 매일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토마토는 피부 속 콜라겐 수준을 높여 피부노화를 예방하며 수박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


주황색 과채류도 효과적이다. 한 연구 결과 10주 동안 베타카로틴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식품은 당근, 감자, 망고, 버터넛스쿼시(Butternut Squash, 단호박의 일종), 살구 등이다.


다크초콜렛·코코아 속 플라바놀(flavanol)도 좋은 항산화제다. 다크초콜렛을 12주 동안 섭취할 경우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붉어지는 속도가 일반 초코렛을 섭취한 이들에 비해 2배가량 느려지는 것으로 밝혀져 순한 자외선차단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을 챙겨 먹는 게 귀찮다면 녹차로 자외선차단 효과를 노려보자.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도 항산화제의 하나로 자외선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예방할 수 있다. 독일의 한 연구에서 녹차를 12주 동안 매일 섭취한 여성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정도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25% 안팎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미 생긴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질환은 이들 식품을 먹는다고 사라지거나 개선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말끔한 피부로 되돌릴 수 있다. 특히 가을철은 여름에 비해 자외선 강도가 약해져 레이저치료를 받기에 적합하다.



정희원 기자 yolo031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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