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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한방병원의 갱년기보감] 겨울철에도 안면발한에 줄줄 흐르는 화장? … 홍조·발한에 괴로워

대표적 갱년기 급성증상 … 기본적인 치료는 한약 복용, 상황에 따라 부수적 치료 병행

입력 2016-12-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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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
갱년기를 겪는 여성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끊임없이 흐르는 땀과 얼굴의 열기다. 이는 대표적인 갱년기 급성증상 중 혈관운동신경증상이다.

 

 

갱년기는 폐경이행기, 폐경, 폐경 이후까지의 광범위한 기간을 통칭한다. 폐경이행기는 마지막 월경시점의 전 단계로 보통 46세부터 4~6년간 지속된다. 폐경은 난소기능의 저하로 월경이 완전히 끝나는 시기로 혈액검사상 저에스트로젠혈증 증상과 난포자극호르몬(FSH)이 40 ㎖U/㎖ 이상일 때 폐경으로 확진한다.

 

갱년기 시기의 여성은 급격한 호르몬 변동으로 이런저런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맞게 되는데, 문제는 갱년기 증상이 예상보다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갱년기는 누구나 겪는 증상이라 여겨 이를 방치하는 여성이 적잖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갱년기 이후에도 약 40년 이상 살아가야 할 것을 고려하면, 이 시기는 어쩌면 건강관리의 또다른 기회일 수도 있다. 실제로 중년여성 10명 중 7명은 갱년기 증상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문조사도 있다.

 

특히 야간발한, 안면홍조, 불면증 등은 ‘갱년기 3대 증상’으로 불릴 만큼 흔하게 관찰된다. 갱년기 여성은 호르몬 불균형에 의해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와 땀을 많이 흘리는 발한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안면홍조는 화장으로 가렸다고 쳐도 땀이 무지하게 흘러 결국엔 지워지는 등 외모에 민감한 여성에게 고민거리로 작용한다. 또 잠자리에서 나타나는 야간발한은 심하면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해 잠들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이같은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실내외 온도차가 크게 나며 안면홍조 정도가 심해지고, 땀이 많이 흐르다보니 한기를 느끼기 쉬워 좀더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우선 외출 시 추운 날씨에 체온을 잃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게 좋다.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갑자기 더웠다가 추웠다가를 반복할 수 있어 여러 겹의 옷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게 도움이 된다.

 

안면홍조와 발한이 심한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이 차가운 공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면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해 발생하는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밤에도 마찬가지다. 발한과 안면홍조로 잠을 이루기 어렵다면 잠옷을 여러겹을 입어 상황에 따라 벗고 입는 게 유리하다. 이때 순환이 잘 되는 면 소재를 고르되 타이트한 잠옷은 피한다. 

 

땀을 흐르게 만드는 카페인 섭취와 음주를 줄이는 것은 물론 맵고 뜨거운 음식도 자제하는 게 좋다. 특히 저녁에 매운 음식을 먹거나 음주를 한 경우 안면홍조가 쉽게 나타나 잠을 이루기 어렵다.

 

생활습관 변화는 말로는 쉽지만 실천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예컨대 집에서 한두잔 반주를 즐기는 것은 쉽게 줄일 수 있더라도 직장내 회식 등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또 생활습관만 바꾼다고 갱년기 발한 증세가 완벽히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한약과 침 등 순한 한방치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만큼 무너진 몸과 호르몬 밸런스를 자연스럽게 잡아준다. 물론 생활습관을 개선할 경우 예후가 좋은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한방에서 발한을 줄이는 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단연 ‘탕약 복용’이다. 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춘 맞춤한약은 간기울결증, 어혈수독증, 기혈부족 등을 치료하는 효능으로 신체의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다른 치료보다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으로 갱년기 치료를 시작하는 게 정설이다. 

 

이와 함께 기혈순환을 촉진시켜주는 ‘순환침’, 열을 내려주고 호르몬 조절 효능이 있는 ‘약침요법’, 상체에 오른 열을 하체로 내려가게 하여 순환을 돕는 ‘두한족열요법’ 등 다양한 한방요법들을 병행하게 된다. 

 

안면홍조 등 직접적인 피부 문제를 개선하고 싶다면 ‘재생침’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재생침은 경혈을 자극하면서 안면부를 여러 깊이와 방향으로 자침하는 게 특징이다. 전반적인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표정근의 긴장과 이완이 조절돼 홍조증상 개선 뿐 아니라 얼굴이 맑아지고 탄력이 생기며 모공 주름이 완화되어 중년 여성들로부터 각광받는 전통 한방 미용치료다.

 

조진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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