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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활기찬 새해를 위한 몸의 정리정돈법

입력 2019-12-31 07:00 | 신문게재 2019-12-3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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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옥 소영한의원 원장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유명한 책 제목을 떠올리며 거울을 보면 우리 몸에서 가장 설레지 않는 부분은 불룩한 뱃살이고 꼭 버려야 하는 내장지방이다. 매년 새해 목표로 빠지지 않는 항목이 규칙적인 운동하기, 다이어트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데, 어떻게 먹고 움직여야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을지 살펴보자.

 


◇피곤하면 살이 빠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피로가 쌓이면 우리 몸은 자연히 휴식을 원한다.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거나 누워서 자려고 한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 걷기, 산책하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등의 신체활동은 피로하지 않아야 할 수 있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칼로리가 많지 않더라도 신체활동이 부족하면 근육량이 감소하고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체중도 쉽게 증가하고 체력이 약해진다. 따라서 카페인과 알코올의 섭취를 줄이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해 하루 피로를 풀고, 일상생활에서 많이 움직이고 걷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극심하다면 기혈(氣血)을 보강(補强)하는 치료를 한다.



◇하루에 한 끼밖에 안 먹는데 몸이 늘 무거워요.

이런 경우 저녁 한 끼만 배불리 먹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저녁 식사를 양껏 하고 과일까지 후식으로 먹고, 다음날 아침은 더부룩해서 건너 뛰고 점심도 바빠서 간식만 먹고 다시 저녁에 많이 먹는다.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고 하면 식사 횟수가 적어서 체중이 감소할 것 같지만, 저녁에만 많이 먹는 습관은 소화기능을 저하시키고 역류성 식도염, 위염 등을 유발한다. 그리고 소화가 다 되기 전에 누우면 잠을 푹 잘 수 없어 다음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몸이 붓고 무겁게 된다. 이런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담적(痰積)이라고 한다. 오래되면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으므로 비위(脾胃)를 운화(運化)하는 치료를 한다. 또한 폭식하는 습관은 거식증 등의 식이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식사는 적당한 간격과 양을 지켜서 하도록 한다.



◇조금씩 빠졌다가 금방 도로 쪄요.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면 체내 수분량 감소로 체중이 조금 줄어든다. 그러다가 한 끼만 배부르게 먹어도 배고프게 보낸 며칠 전 몸무게로 돌아간다. 우리 몸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처럼 현상태를 지속하려고 한다. 따라서 식습관과 운동습관은 변화하고 싶은 방향으로 꾸준하게 실천해야지 며칠만에 원하는 상태로 바꾸려고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

정말 좋은 것을 갖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것들을 자주 정리하고 버려야 한다. 건강한 새해를 시작하기 위해 우리 몸을 찬찬히 살펴 부족한 근육은 채워주고 남는 지방은 태워버리자. 

 

김한옥 소영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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