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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감기·독감 예방하는 면역력 관리 팁

입력 2020-01-21 07:00 | 신문게재 2020-01-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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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함소아한의원 윤종현 원장
윤종현 일산 함소아한의원 원장

요즘 유독 감기에 걸려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특히 아이를 둔 엄마라면 이 시기에 걱정이 커지기 마련이다. 어린이집에서 감기나 독감, 수두와 같은 겨울철 유행성 질환에 우리 아이가 옮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기 때문이다. 이런 전염성 질환을 예방할 때, 손을 자주 씻는 등의 위생에만 신경 쓰는 경우가 있다. 이와 함께 우리 몸이 바이러스에 접촉되어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 더 필수적인데 바로 면역력 관리이다.


우선 면역력을 유지시켜주는 체온을 사수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실내에서도 아이가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목욕이나 샤워 시, 창문 쪽에서 자는 경우 웃풍 등으로 인해 아이의 체온이 쉽게 떨어진다. 화장실이 따듯하지 않은 가정이라면 전용 히터를 설치하고, 아이 방 창문과 침대는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다. 차량도 아이가 탑승하기 전에 어느정도 온도를 올려놓고 태우는 등 실내에서도 찬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쓴다.

하루 10분 마사지와 족욕이 혈액순환 및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 시기에 유난히 손발이 차가운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는데 손과 발 그리고 종아리 가운데 부분을 10분 정도 꾹꾹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순환을 도와줄 수 있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면역력 뿐 아니라 소화능력,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외출 후에나 자기 전에 10분 정도 체온보다 조금 높은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는 것도 좋다. 족욕 후에는 발과 종아리 부분을 쓸듯이 마사지해주면 성장통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감기나 독감을 앓고 난 후에는 후유증 예방을 위해 힘써야 한다. 잔기침이 이어지거나 몸무게가 빠지는 등 후유증을 겪는 경우, 식단과 컨디션 관리를 잘 해주어야 병이 낫지 않고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다. 비타민과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제철을 맞은 더덕, 냉이 같은 나물이나 딸기, 귤 등이 훌륭한 식재료가 될 수 있다. 질환을 앓은 뒤에는 소화기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사람이 많은 백화점이나 키즈카페 등에 외출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한방에서는 겨울철 유행성 질환을 ‘사기(邪氣)’라고 표현하여 이러한 나쁜 기운이 우리 몸에 들어오지 않도록 관리해준다. 뜸 치료를 통해 우리 몸에 찬 기운이 들어오는 곳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침 치료로 혈액순환과 함께 몸속 노폐물 배출을 도와준다. 만약 겨울철마다 유독 전염성 질환에 자주 걸려 일상생활과 성장에 지장을 받는 경우, 경옥고 등 아이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으로 질환 예방과 후유증 관리를 돕기도 한다.

 

윤종현 일산 함소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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