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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지나치기 쉬운 스포츠손상, 예방과 적기 치료 중요

입력 2022-11-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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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 원장_홈 (2)
박태훈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원장

요즘 직장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을 중요시한다. 노동과 가정생활, 여가 선용, 건강 증진, 자기개발, 사회활동 등을 조화롭게 하여 행복한 인생을 영위하겠다는 철학을 갖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워라밸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게 운동이다. 전에는 운동경기를 보고, 응원하는 것으로 만족했다면 지금은 직접 참여하는 생활체육으로 중심이 옮아갔다. 겨울을 향해 달리는 요즘처럼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에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산책이나 등산, 사이클 대열에 동참한다.

하지만 그만큼 운동하다 다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스포츠 경기나 여가활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모든 근골격계 손상을 ‘스포츠 손상’이라고 한다. 보통 나의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바로 운동에 들어간 경우에 발생한다.

흔히 ‘삐었다’고 표현하는 염좌(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됨)부터 근육의 긴장(경련), 인대나 힘줄의 파열, 뼈가 부러지는 골절,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의 관절이 분리되는 탈구 등이 스포츠 손상의 흔한 증상이다.

스포츠 손상은 이름처럼 축구나 농구, 격투기 등 과격한 운동을 할 때만 발생하는 게 아니다. 달리기나 등산으로 발목이나 무릎관절을 다칠 수 있고, 골프나 테니스로 어깨·팔꿈치가 손상될 수 있다. 근력운동을 하다가 어깨나 허리에 상해가 일어나는 등 어떤 운동이나 여가활동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스포츠 손상의 핵심 요인은 적정량을 벗어난 과도한 운동이다. 나이, 성별, 기초체력, 질병 등에 따라 유연성이나 근력, 뼈의 강도 등이 다를 수 있는데 초심자나 오랜만에 운동을 재개한 사람이 능숙한 사람을 따라하거나 급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 늘 해왔던 운동이라 해도 잘못된 운동습관이 지속되면 미세손상이 누적돼 과사용 손상의 원인이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급성 손상은 통증과 함께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추가 손상을 방지하고 빠른 회복을 위해 응급처치 방법인 PRICE 요법을 적용한다. PRICE는 외상 후 실시하는 5가지 응급처치법으로 보호(Protection),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을 일컫는다.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소염진통제 복용, 석고붕대 고정, 수술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진행하는 게 원칙이다.

급성 손상 초기에 ‘귀찮다’, ‘생활하는 데 문제없다’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만성 손상으로 이행될 수 있다. 일례로 순간적인 무릎의 불편함을 내버려두면 돌이킬 수 없는 퇴행성질환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 가벼운 손상이라도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려면 본인의 체력 수준에 맞는 운동을 올바른 자세와 적절한 강도로 진행한다. 무릎이나 발목 등 보호장비를 착용해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준비운동으로 몸에 열을 올려 관절 가동 범위를 넓혀 유연성은 높인다. 천천히 걷거나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하는 정리운동은 심박수와 혈압을 안정시키므로 운동 전후로 실시한다. 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로 신체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박태훈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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