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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개미들 SG증권발 폭락 종목 베팅…'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경계할 때

입력 2023-05-10 14:40 | 신문게재 2023-05-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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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를 겪은 상장사 8개사에 개미들이 홀로 약 310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폭락전 4월21일 기준대비 전 거래일(9일)까지 약 2주간 종목별 주가 등락율을 분석한 결과, 선광의 경우는 최대 -82% 하락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노리고 단기 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전략이 대부분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하며, 투자자들이 ‘하따(하한가 따라잡기)에 치중한 공격성 매매보다는 기업 가치와 중장기 성장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해당 기업의 매출, 순이익 등 기업의 본질가치에 주목해 투자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들은 폭락 직후인 4월24일부터 지난 9일까지 8개 종목 주식을 총 3185억원어치 사들였다. 금액기준으로 순매수 1위는 삼천리로 총 870억원어치를 매입했고 , 다우데이타(600억원), 하림지주(460억원), 서울가스(365억원), 대성홀딩스(330억원), 선광(290억원), 세방(265억원) 등의 차례였다.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삼천리는 폭락전 종가 49만7500원에서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볼때 -73.21%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등락폭이 가장 큰 곳은 선광으로, 16만7700원에서 2만9750원까지 떨어져 -82.26%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SG증권발 수급 후폭풍이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당분간 기형적인 수급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별다른 재료도 없이 폭락세만을 근거로 투자에 나서는 행위는 위험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일부 종목의 급락이 발생해 투자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며 “단순히 주가가 단기간 급락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하기보다는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따져보면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주가가 많이 내려갔기 때문에 반등을 기대하거나, 반대로 일련의 수급 이슈가 있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것은 기업 본질 가치와는 전혀 무관한 접근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이 무소속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SG증권발 폭락 사태의 진원지인 차액결제거래(CFD)의 거래 잔액은지난 3월 말 기준 13개 증권사에서 2조7697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이 6180억원으로 가장 많고, 키움증권 5576억원, 삼성증권 3503억원, 메리츠증권 3446억원 등의 순이다.

한편 10일 오후 2시25분께 대성홀딩스가 5.8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삼천리(4.05%),다우데이타(3.55%), 세방(2.04%)등 관련 종목들이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반전에 나서고 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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