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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봄 나들이, 봄 맞이 산행…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가능한가요?

입력 2023-05-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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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원장

봄이 되면서 나들이나 산행을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고령층이나 뼈 건강이 약한 여성들의 무리한 야외활동이나 산행은 무릎의 연골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량이 적었던 겨울을 보내면서 근육과 인대가 약해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있는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이 붓고 통증이 있는 것이다. 특히 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있어 관절 운동범위가 줄어들고, 관절 주위를 누르면 아프고 부으면서 뻣뻣해지고 운동시 마찰음도 느껴진다. 특히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마찰을 줄이고, 충격을 흡수하여 관절이 잘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을 하는데 이 연골이 점차적으로 닳아가면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관절염이 발생한다.

이는 특별한 원인이 없더라도 평생 동안 관절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닳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비만이나 과체중, 무리한 운동, 사고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무릎 주위의 근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반복할 경우 무릎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래서인지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매년 3월~6월 사이가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0년~2022년 통계)

연골은 다시 좋아질 수 없다. 그렇다고 그냥 포기하고 통증을 참으며 지내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차도가 없을 정도로 연골이 모두 닳았거나, 5분을 걷기도 어려울 만큼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과거와는 달리 인공관절의 재질이 좋아져 수명이 20년 이상이고 마모로 인한 문제가 줄어들었다. 또한 인공관절수술 로봇을 이용하면서 전체 수술시간이 줄어들면서 균에 의한 감염 위험이 적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시기가 빨라졌다.

통증이 있다고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통증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정상체중을 유지해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적당한 운동은 자전거, 수영, 산책, 빨리 걷기 등이다.

피해야 할 운동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는데 등산, 달리기, 배드민턴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즉, 봄 나들이는 괜찮지만 산행은 지양한다. 꼭 가야하는 산행이라면 산행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등산화 착용,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고 산에서 내려올 때는 보폭을 줄여 안전하게 내려와야 한다.

 

김동욱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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