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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퇴직 전 준비 못해 가장 후회한 것 무엇?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50대 은퇴자 400명 설문
재정관리 소홀-퇴직후 일자리 소홀 등 많아

입력 2023-07-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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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뒤늦게 후회하고 자책하는 것 중의 하나가 ‘노후 준비’ 문제다. 모두가 중요한 것을 알면서도 차일 피일 미루다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아 발등에 불이 떨어진 후에야 허둥지둥하는 4050 세대 직장인들이 의외로 많다. 이럴 때 먼저 은퇴한 선배들이 교훈이자 반면교사가 된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투자와연금> 최신호에서 그 팁을 준다. 50대 이상 은퇴자 400명에게 ‘미리 준비하지 못해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인가’ 직접 물었다.


◇ 은퇴 후 가장 후회되는 것 ‘재정관리’

지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이뤄진 조사에서 재정관리, 건강, 일, 인간관계, 취미·여가 등 다섯 가지 이슈를 제시하고 ‘은퇴 전 미리 대비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후회한 것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1위가 ‘재정 관리’였다. 150표를 얻어 ‘퇴직 후 일자리 계획과 준비(98)’, ‘건강관리(71)’, ‘취미 여가 계획 및 준비(46)’, ‘가족 및 인간관계 관리(14)’를 압도했다.

가장 일반적인 노후 대비책인 ‘연금’과 관련해서는 연금저축이나 연금보험 등 개인연금 관리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회되는 것 없음’을 선택한 응답자를 제외하면 거의 절반에 달했다. 국민연금에만 의지해서는 노후 생활을 유지할 수 없음을 알지만 미리 적정한 개인연금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연금 외 자산과 관련해서는 주식이나 ETF, 펀드 등의 투자를 통해 노후 자산을 미리 적극적으로 준비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크게 드러냈다. 은퇴 후 상당 기간을 여유있게 살기 위해선 국민연금 외 장기적인 노후 자산이 필요함을 방증하는 셈이다.



◇ 소득 공백기 메울 ‘은퇴 후 일자리’

‘재정 관리’에 이어 ‘퇴직 후 일자리 마련’가 뒤를 이었다. 은퇴 직후 소득 공백기에 대비한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자책이다. 퇴직하고도 계속할 수 있는 일을 마련해 두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노후 생활비 창출 수단으로서의 일자리가 그만큼 소중함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은퇴 전에 부업 등을 시작해 월급 외 돈을 버는 경험을 미리 해두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묻어난다. 이동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은 “부업은 재취업이나 창업에 비해 적은 노력과 리스크로도 시작이 가능하며, 특히 은퇴 후 빠르게 현금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실질적인 소득 창출 수단이 된다”고 조언했다.



◇ 다시 돌아간다면 … 역시 ‘퇴직 후 일자리’부터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설문에 응한 은퇴자들에게 은퇴 후 소득 공백기를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후회가 남는지,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지를 물었다. 가장 많이 선택된 답변은 ‘퇴직 후 일자리를 구해 소득을 얻는 것’이었다. 퇴직금과 그동안 모은 저축자금 및 투자자금을 활용했다는 답변이 2위였다.

만약 다시 과거로 돌아가 소득 공백기에 대비해야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여전히 재취업·창업 등 퇴직 후에도 일자리를 구해 노후 생활비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답변이 1위였다. 기존 직장에서 최대한 퇴직 시기를 늦추겠다는 답변 역시 크게 늘었다.

이동근 연구원은 “결국, 퇴직 직후의 소득 공백기는 일을 통해 대비하거나 근로기간을 늘려 소득 공백기 자체를 줄이는 게 낫다는 답변”이라면서 “노후 생활비에 있어서 일이 가지는 중요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 노후 일자리를 위해서라도 ‘인간관계’ 중요

인간관계에 관한 질문에는 재취업·창업에 도움이 될 인맥이 부족해 아쉽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가족, 친구 등 감정적인 교류를 나눌 수 있는 인간관계도 중요하지만, 노후 생활비를 뒷받침할 소득 창출에 직결되는 일과 관련된 네트워크를 간과해선 안된다는 조언으로 해석된다.

아무래도 은퇴 후 인간관계나 취미·여가 활동에 있어서도 ‘재무적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미·여가와 관련한 질문에서도 ‘취미활동을 이어갈 여유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해 후회된다’는 답변이 많았다. 취미생활을 뒷받침할 자금이 마련되어 있거나 퇴직 후에도 소득창출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건강과 관련해서는 평상시 운동을 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후회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은퇴 후 시작하기엔 늦는 만큼, 퇴직 전 현역 시절에 미리 준비해야만 얻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노후 자산이 건강임을 강조한 셈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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