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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은퇴 후 '경제적 자유인'이 되는 5가지 비결은?

입력 2024-04-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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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은퇴 후 또는 노후에 이른바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들은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을까. 살림살이에 쪼들리지 않고, 자녀나 손주 등 가까운 가족들과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가끔 캠핑이나 여행을 줄기며 여유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 그지 없다. 여기에 큰 돈은 아니지만 소일거리 할 수 있는 작은 일자라도 추가된다면 금상첨화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은퇴 후의 삶을 꿈꾸지만, 완벽한 경제적 자유라는 인생의 목표대로 실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포브스 기자 출신으로 시티그룹의 개인자산관리 임원까지 지냈던 조너선 클레먼츠가 <돈의 태도(My money journey)’>라는 책에서 언급한 30인의 ‘경제적 자유인’들이 그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를 기초로 이제경 100세경영연구원장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밝힌 ‘경제적 자유인의 다섯 가지 비결’을 소개한다.


첫째, 이들은 소득이 늘어도 소비를 늘리지 않았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었어도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돈을 모을 수 없다. 경제적 자유인으로 가는 첫 걸음이 ‘검소한 생활’이다. 소득이 많아질 때, 조금만 방심해도 소비는 덩달아 늘기 마련이다. 늘어나는 수입을 빨아들이는 독버섯 같은 ‘라이프 스타일 인플레이션’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경 원장은 “소득이 늘어날수록 저축률이 감소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저축할 여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무엇보다도 은퇴 후 생활비를 줄여야 하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

둘째, 이들은 인덱스펀드로 장기투자에 나섰다. 지출을 줄여 저축할 여력이 생기면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보험이나 펀드, 개인연금저축은 물론이고 개인퇴직연금(IRP)에 최대한 납입하는 것이 방법이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장기투자 대열에서 빠져나오지 않아야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장기투자를 할 때엔 수수료 비용을 잘 따져야 한다. 그리고 투자적기를 노리는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의 유혹을 떨쳐버려야 한다. 단타로 시장수익률 이상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정액 분할투자’야 말로 경제적 자유로 가는 검증된 투자법이라는 것이다.

셋째, 이들은 주택담보대출을 통해서 라도 ‘내 집’을 장만했다. 그렇게 대출이자를 부담하면서까지 내 집을 장만하면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는 것이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 적절한 시점에서 매각차익을 남길 수도 있다. 혹시라도 마켓 타이밍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면, 주식시장이 아닌 주택시장에서 한 번쯤 노려 볼 만하다고 이들은 말한다.

넷째, 이들은 ‘대박’에 집착하지 않았다. 대신 리스크 관리에 치중했다. 이 원장은 “분산투자만이 투자 세계의 유일한 공짜 점심”이라는 해리 마코위츠의 명언을 상기시키면서, 대박을 추구하는 몰빵 투자를 경계했다. 이들은 위험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대박’에 있지 않고 ‘살아남는 데’ 있다고 믿었다. 돈을 벌고 모으는 것 못지 않게 돈을 지키는 것이 경제적 자유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노후자금을 ‘안전자산 바구니’에 넣어두고 철저하게 위험관리를 했다. 이 바구니에는 20여년 정도의 생활비를 쓸 수 있는 노후자금을 현금성자산이나 채권 형태로 넣어두고 그 밖의 투자는 ‘모험자산 바구니’에 있는 돈으로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은퇴 후에도 일을 멈추지 않았다. 충분한 노후 비축 자금을 가졌음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전히 다양한 일을 했다. 일을 통해 삶의 의미도 찾고, 덤으로 생활비까지 조달할 수 있으니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을 서둘러 수령할 이유도 없다. 늦게 받는 연금은 그 만큼 더 많은 돈을 안겨 준다.

한편 모든 것을 가진 듯한 이들 ‘경제적 자유인’들이 남은 생의 목표로 언급한 것은 한결같이 ‘가족’이었다. 이들은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자녀들을 위해 직장을 포기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이들은 개인의 사회책임 실천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자녀들에게 돈을 물려주더라도 한꺼번에 주어 흥청망청 쓰게 하기 보다는 신탁제도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 원장은 “이들 경제적 자유인들은 그동안 축적한 돈을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게 쓸 수 있을지에 골몰한다”면서, “이들에게 ‘경제적 자유’는 그저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도구일 뿐이기에 이들은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해답도 의미 있는 삶에서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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