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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슬리퍼 신고 힐링… 이보다 좋을수(水)가

부동산시장 스테디셀러 '水세권' 아파트 단지

입력 2023-08-09 07:00 | 신문게재 2023-08-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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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최근 바다, 호수, 강 인근에 위치한 ‘수(水)세권’ 단지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상 속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리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부동산 조정국면 속에서도 이들 단지의 몸값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부동산정보 플랫폼 직방이 앱 사용자 15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외부구조 요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쾌적성-공세권(공원)·숲세권’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1.6%로 가장 많았다. 편의시설 인접(13.1%) 및 교통 편리성(1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시장에서 수세권(바다, 강, 호수), 공세권(공원), 숲세권(산) 등 자연환경을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주택시장 전반에 쾌적한 주거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강이나 호수 인근에 자리한 단지들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수세권 단지는 지역 내에서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파주시의 ‘해솔마을 7단지 롯데캐슬’이 대표적이다. 운정 호수공원과 가까운 수세권 아파트인 단지의 전용면적 84㎡A 타입의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7월 기준 5억원(KB부동산시세)을 기록했다. 이는 인근 비수세권 아파트 동일 면적 평균 매매가(4억500만원) 대비 약 1억원 높은 금액이다.

지방 역시 마찬가지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 위치한 공지천 대표 수세권 단지로 꼽히는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전용면적 84㎡A 타입의 올해 7월 평균 매매가격은 7억원으로, 인근 비수세권 아파트 동일 면적 평균 매매가격(5억500만원) 대비 1억 9500만원 높았다.

업계는 수세권 단지들의 경우 인근으로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된 만큼 희소가치가 높다는 점이 단지의 몸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주택시장 전반에 쾌적한 주거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강이나 호수 인근에 자리한 단지들이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도 수세권 입지를 갖춘 분양단지에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 예컨대 올해 4월 경기도 광명시 일원에서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4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4826건이 몰려 평균 1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주변으로 목감천 수변산책로 및 안양천이 인접한 수세권 단지다. 바로 옆단지에 공급하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도 이달 진행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총 228가구 모집에 4319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선보인 ‘롯데캐슬 이스트폴’이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만 1344가구가 신청해 올해 서울 최다 청약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해 있는 데다 최고 48층에 달하는 고층 주거시설로 한강 조망(일부)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총 1063가구 중 전용면적 74~138㎡ 일반분양 631가구를 분양했다.

또 올해 6월 충남 아산시 배방읍 일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도 천안천과 수변공원이 가까운 수세권 단지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결과 단지는 540가구 모집에 1만 83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8.67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부터 부동산 시장 스테디셀러로 꼽히던 수세권 단지는 최근 쾌적한 주거환경과 높은 삶의 질을 누리려는 수요가 맞물리며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에 올해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 중에서도 수변 인근 단지들을 선점하려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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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속초 조감도(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이런 가운데, 바다·호수·강 인근에서 분양을 앞둔 수세권 단지들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속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반경 500m 이내에 영랑호와 영랑호수공원 산책로가 위치해 있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단지 반경 2㎞ 이내에 등대해수욕장이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단지(일부)는 영랑호, 청초호, 동해바다, 설악산 울산바위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각종 생활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단지와 속초시청, 속초의료원 등의 각종 주거편의시설도 가깝고 단지 반경 250m 내에 중앙초, 속초해랑중이 자리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84·104㎡ 총 92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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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 조감도(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이달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서측으로 영산강이 흐르고 있으며 신용빛고을근린공원, 거징이쉼터, 군왕봉구장, 광주시민의숲 등이 가깝다. 영산강 건너편으로 야구장, 테니스장 등이 있는 광주어린이교통공원에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도 있다. 반경 500m 내에 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용역(가칭, 예정) 개통이 예정돼 있어 향후 광주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 전용면적 74~135㎡ 총 1647가구로 이중 20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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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더 퍼스트 거제.(사진제공=대우산업개발)

더 퍼스트 거제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는 이달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일원에 ‘이안 더 퍼스트 거제’(대우산업개발 시공)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반경 150m 내에 장승포항이 위치한 수세권 아파트다. 단지 바로 앞에 장승포초가 있고, 도보 5분 거리에 해성중, 고등학교가 있으며, 인근에 하나로마트, 탑마트, 옥수시장, 신부시장등의 생활편의 시설이 있고 도서관, 문화예술회관 등의 시설도 가깝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9층, 3개동, 전용면적 84㎡ 총 32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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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 조감도(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달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견소동 일대에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15개동, 전용면적 75~142㎡(펜트하우스 타입 포함)의 아파트 총 79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동해바다 조망권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송정·안목해변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실내에서 탁 트인 동해바다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다. 여기에 송정·안목해변을 따라 길게 조성돼 있는 솔밭공원과 강릉 안목해맞이 공원도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여유롭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광진구 자양동 일원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해 있는 데다 최고 48층에 달하는 고층 주거시설로 한강 조망(일부)이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단지 사이에 별도 통로를 연결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도보권에 서울 양남초, 광진중, 광양중, 광양고 등이 위치해 있어 초·중·고 모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총 1063가구 중 전용면적 74~138㎡ 일반분양 631가구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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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 SK뷰.(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서울 성동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 시공 ‘청계 SK뷰’가 이달 분양 예정이다. 청계천 수변공원을 집 앞에서 누릴 수 있으며, 일부는 탁트인 조망권도 확보돼 힐링 라이프가 가능하다. 지하 5층~지상 34층, 3개 동, 전용면적 59~84㎡ 396가구 중 10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청계 SK뷰는 지하철 2호선 신답역 도보 2분, 5호선 답십리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차량으로는 내부순환로 사근IC, 동부간선도로 등으로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 방면으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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