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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에이컴즈와 미크로스, 우경민과 러셀 트레이시 그리고 에쓰오일 구도일 ‘폴라 레스큐: 슈퍼 가디언즈’

입력 2024-04-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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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레스큐
4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글로벌 프로젝트 ‘폴라 레스큐: 슈퍼 가디언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사진=허미선 기자)

 

“교육, 모험, 생태계, 환경 등에 관련된 수많은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지만 ‘폴라 레스큐: 슈퍼 가디언즈’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 등장하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 가족들이 다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적 요소들이 충분한, 진정한 키즈 패밀리 애니메이션이라고 장담합니다.”

“10월부터 해외를 시작해 국내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폴라 레스큐: 슈퍼 가디언즈’(Polar Rescue: Super Guardians, 이하 폴라 레스큐)의 공동제작사인 에이컴즈(Acommz) 이상석 대표는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이컴즈’는 ‘마카 앤 로니’(Maca & Roni), ‘도우도우’(Dow-dow) 등 IP를 비롯해 ‘월레스와 그로밋’(Wallace&Gromit), ‘숀 더 쉽’(Shaun the Sheep) 등 글로벌 애니메이션의 에이전시이기도 한 한국의 종합콘텐츠 기업이다. 최근에는 네오위즈의 대표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IP를 공개해 주목받은 기업이기도 하다.  

 

‘폴라 레스큐’는 에이컴즈와 프랑스·미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키즈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 미크로 애니메이션(Mikros Animation)의 합작, 두 기업의 핵심 인재인 우경민 감독과 러셀 트레이시(Russell Tracy)의 의기투합, 브랜드 캐릭터로서는 최초로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데뷔하는 에쓰오일(S-oil) 구도일 등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글로벌 프로젝트다.

폴라 레스큐
‘폴라 레스큐: 슈퍼가디언즈’ 포스터(사진제공=에이컴즈)

 

미크로 애니메이션은 ‘스폰지밥 무비: 스폰지 온 더 런’(The SpongeBob Movie: Sponge on the Run), ‘쿵푸 팬더’(Kung Fu Panda) 시리즈, ‘보스 베이비’(Boss Baby) 시리즈 등의 글로벌 키즈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다.

연출과 시나리오 집필을 담당할 우경민 감독이자 에이컴즈 부사장은 2015년 칸국제광고제 ‘최고 인기 영상’으로 선정된 ‘자니 익스프레스’(Johnny Express)를 시작으로 유튜브채널 누적죄쇠수 2억뷰를 훌쩍 넘긴 ‘마카앤로니’ ‘도우도우’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경민 감독은 ‘폴라 레스큐’에 대해 “키즈와 패밀리를 타깃으로 한 풀(Full) 3D 애니메이션으로 11분짜리 26화로 글로벌 포맷을 가지고 있다”며 “캐릭터 역시 전세계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이는 2.5등신 동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우 감독과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러셀 트레이시는 니켈로디언, 드림웍스 등과 진행한 ‘쿵푸 팬더: 전설의 마스터’(Kung Fu Panda: Legends of Awesomeness) ‘마다가스카의 펭귄’(The Return of the Revenge of Dr. Blowhole), ‘닌자 터틀’(Teenage Mutant Ninja Turtles), ‘바다 탐험대 옥토넛’(The Octonauts) 등으로 이름을 알린 크레에이티브 디렉터다.

우 감독의 설명처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위기의식을 계속 깨우치는 것이 목표”인 ‘폴라 레스큐’는 북극에 위치한 폴라 시티를 배경으로 심화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빙하의 소멸, 지진, 해일, 화재 등에서 동물들을 지키는 구조대의 활약을 담는다.

혼자서 구조활동을 하던 허스키 스톰이 대장 스노우볼, 똑 부러지는 해결사 웬디, 상냥한 의료진 허니벨, 천재과학자 빅쿡, 멤버들을 아우르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엔지니어 도일 등 구조대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액션 어드벤처다.

폴라 레스큐
티격태격하면서도 함께 성장하는 ‘폴라 레스큐: 슈퍼가디언즈’ 웬디(왼쪽)와 스톰(사진=허미선 기자)


“대부분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은 만능인 경우가 많은데 스톰은 부족한 캐릭터입니다. 허니벨에 반해 구조대에 합류했지만 완전히 성장하지 못했고 팀원들과의 화합, 협심 등은 잘 모르죠. 그런데 자신감 하나만큼은 최고여서 모든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 자신감으로 모든 일을 용기 있게 헤쳐 나가고 팀원들과 함께 하면서 협동심을 배워가는 캐릭터죠.”

 

이어 “티격태격하던 웬디와 구조활동을 하며 정이 쌓이면서 스톰과 허니벨, 웬디 사이에 삼각구도가 형성되기도 한다”며 “애니메이션을 기획하면서 제일 중요한 건 스토리다. 그 스토리를 짤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재미”라고 덧붙였다.

“어린이들도 어른들과 똑같습니다. 재미없는 스토리에는 반응하지 않죠. 어른들이 ‘미션 임파서블’ 같은 영화를 손에 땀을 쥐고 보는 것처럼 어린이들도 그런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구조선과 구조 활동들 구현에 많은 제작비를 들였어요. 그래야 진짜 위기를 만들 수 있고 그 진짜 위기 속 구조활동이 사람들을 몰입하게 할테니까요.”

더불어 누구나 경험하는 형제, 자매, 엄마 친구 아들과 딸, 친구 등과의 비교를 떠올릴 수 있는 “스톰과 웬디의 라이벌 구도를 구축했고 그 경쟁 속에서 좋은 협동이 탄생하는 과정을 담았다”고 부연했다. 

 

폴라 레스큐
에쓰오일의 구도일은 ‘폴라 레스큐: 슈퍼가디언즈’로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데뷔한다(사진=허미선 기자)

“사실 응원하고 싶은 히어로라는 점이 모두가 팬이 되는 요소인 것 같아요. 단순히 구조에서 끝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죠.”

 

제작발표회에서 이상석 대표가 “빅쿡 박사가 도일이나 스톰을 키우고 환경 보호, 구조 활동, 기술의 도입 등에 많은 재원을 쓰는데 후원자가 있다”며 소개한 에쓰오일의 안종범 사장은 “왜 종합 에너지 회사가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게 됐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정유, 석유화학, 윤할 분야에서 B2B, B2C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B2C 비즈니스에서 구도일 캐릭터를 활용해 창의적인 소비자 마케팅을 주도해 왔죠. 구도일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세계관을 확장해 왔는데 이제 전세계 브랜드 마스코트 중에서는 처음으로 새로운 목표를 향한 여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이 대세인 상황에서 기업 캐릭터가 마케팅 영역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애니메이션으로 확장되는 ‘폴라 레스큐’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에쓰오일의 민웅기 부장 역시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그 브랜드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야 한다. 구도일은 에쓰오일의 브랜드 마스코트로서 그 소임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며 “더불어 ‘폴라 레스큐’ 일원 중 한명인 구도일은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진 일종의 부캐”라고 전했다.

“부캐로서 그 영향력을 높여감으로써 때로는 브랜드가 캐릭터를 끌고 또 때로는 캐릭터가 브랜드를 이끌고 가기도 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한국과 글로벌 제작사 및 인재들, 에쓰오일이라는 브랜드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주체들이 모여 현 시대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환경문제 등을 다루는 ‘폴라 레스큐’는 어린이 가족 뮤지컬로 재미와 더불어 교육적인 콘텐츠로서의 역할도 무시할 없다. 이에 재미와 교육적 측면의 균형이 필수다. 이에 대해 정민형 제작총괄 PD는 “우리 역시 그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폴라 레스큐’는 동물 생태에 대한 내용과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교육적인 콘텐츠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교육적인 내용에 무게를 두면 스토리의 재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아예 에피소드 마지막 1분 정도를 교육 영상으로 구성했습니다. ‘포켓몬스터’ 마지막에 포켓몬 소개 코너가 있는 것처럼요. 그렇게 캐릭터와 극의 흐름에 집중하며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교육적인 부분도 챙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불어 어린이 뿐 아니라 부모들의 호응까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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