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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간다" 자동차 보험, 총 영업이익 5000억 돌파…3년 연속 흑자

입력 2024-04-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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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이미지=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부문의 총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3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4일 금융감독원 ‘2023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발표에 따르면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59억(15.9%) 늘어 5539억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도 2500만대를 넘기며, 시장도 전년 대비 2810억원(1.4%) 오른 21조484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사고율 유지’와 ‘손해율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보험 가입대수가 늘어난 것에 비해 사고율이 15% 수준으로 유지됐고, 극도의 호우가 발생했던 전년에 비해 침수피해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침수피해액은 2022년 886억원에서 지난해 15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따라서 작년 발생손해액을 연간 보험료 수입으로 나눈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7%로 2022년도 대비 0.5%포인트 개선됐다.

지난 2021년 4년 만에 흑자(3981억원)로 전환한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2022년 4780억원, 지난해 5539억원까지 흑자행진을 기록 중이다. 3년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보험사 규모별로 양극화를 보였다.

회사별 영업손익을 보면, DB손해보험(2692억원), 현대해상(2029억원), 삼성화재(1944억원), KB손해보험(719억원) 등 대형 4사는 7384억원의 흑자를 냈다.

반면 중소형사인 △메리츠(257억원) △한화(185억원) △흥국(114억원) △롯데(87억원) △MG(84억원) 등은 총 727억원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대형 4사(삼성·현대·KB·DB)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85.3%로 전년보다 0.4%포인트(p) 확대됐다. 중소형사(메리츠·한화·롯데·MG·흥국)의 점유율은 8.9%에서 8.4%로 0.5%p 줄었다.

대면 채널 비중이 51.9%에서 49.7%로 하락해 처음으로 50%에 못 미쳤다. 비대면 채널에서는 온라인(CM·사이버마케팅) 채널 비중이 33.8%로 2.2%포인트(p) 늘었다. 전화판매(TM) 채널 비중은 16.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대면 채널 전문사(악사·하나·캐롯 등)의 점유율도 6.2%에서 6.3%로 소폭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 판매 보험사들의 영업실적이 안정적인 만큼, 서민경제 지원을 위한 자동차보험 경력인정기준 개선, 대리운전자 보험 사고 횟수별 할인·할증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며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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