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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갈증 해소엔 물보다 이온음료? 이온음료에 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18-08-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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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다 빠른 흡수’, ‘내 몸에 가까운 물’. 이온음료 광고를 보다 보면 한 번쯤 이런 문구 접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여름철 갈증 해소를 위해 섭취하는 이온음료가 물보다 체내 흡수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사실, 물과 이온음료의 체내 흡수 속도는 비슷합니다. 물을 마셔도 충분히 빠른 시간 내에 갈증이 해소되죠. 다만 한 시간 이상의 격렬한 운동 후에는 이온음료가 도움이 됩니다.

이온음료는 1965년 미국의 한 교수가 미식축구팀의 경기력 강화를 목적으로 만든 음료수입니다. 선수들의 후반 체력 고갈과 역전을 당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음료이죠.

격렬한 운동을 하면 노폐물이 땀으로 배출되는데 이때 수분과 함께 몸 속 전해질(물에 녹아 이온이 생기게 하는 물질)이 빠져나갑니다. 운동 후 물을 갑자기 많이 마시면 오히려 구토나 현기증이 일어나는 것도 몸의 전해질 농도가 옅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운동 후 흐르는 땀에서 약간 짭짤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수분뿐 아니라 나트륨을 포함한 전해질도 같이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물을 마시면 수분은 채워지지만 전해질이 보충되지 않기에 전해질 보충을 위해 이온음료를 마시는 겁니다.

하지만 가벼운 운동에 그치거나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전해질 균형이 깨지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물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이온음료를 물처럼 벌컥벌컥 마시면 당과 나트륨 과잉 섭취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온음료는 땀으로 빠져나간 전해질을 보충해주긴 하지만 몸 속 염분이나 나트륨의 비율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온음료 1캔 당 120mg 정도의 나트륨이 함량 되어 있는데, 이는 스낵과자류 한줌과 맞먹는 양입니다. 평상시 정상적인 식사나 간식 등으로 염분과 당분 섭취를 하는 사람에게는 이온음료가 과잉섭취인 셈이죠.

따라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물을, 축구나 마라톤 등의 격렬한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온음료가 좋습니다.

특히 땀 배출량이 줄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의 경우 물과 이온음료를 섞어 마시면 갈증 해소와 온열질환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과음’은 ‘독’이 될 수 있는 이온음료. 잘 알고 똑똑하게 마십시다.

(사진 출처=게티)

김지은 기자 sooy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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