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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꿈과 다채로움으로 무장한 국립오페라단의 2024-2025년!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부터 ‘트리스탄과 이졸데’까지

입력 2024-02-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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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겸 예술감독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겸 예술감독(사진=브릿지경제 DB/ 이철준 기자)

 

“올해는 비극이 좀 많았던 지난 시즌과는 극과 극이죠. 관객하고 소통하고 가까이 가고 싶어서 희극들을 좀 골라봤습니다. 특히 올해는 ‘꿈’에 관계된 작품들이 많아요. ‘죽음의 도시’(Die tote Stadt)도 그렇고 ‘한여름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 ‘탄호이저’(Tannhauser), ‘처용’도 그렇죠.”

조아키노 로시니의 오페라 부파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L’Italiana in Algeri), 벤자민 브리튼 ‘한여름밤의 꿈’,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 ‘죽음의 도시’, 리하르트 바그너 ‘탄호이저’, 자코모 푸치니 ‘서부의 아가씨’(La Fanciulla del West) 그리고 ‘처용’까지.

2024-2025년의 국립오페라단의 키워드는 7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들을 만난 최상호 단장 겸 예술감독의 설명처럼 ‘꿈’이다. 더불어 ‘서부의 아가씨’와 ‘처용’을 뺀 4작품이 신작들이다.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2024-2025시즌을 여는 첫 작품인 로시니의 오페라부파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총체극의 아버지 바그너의 ‘탄호이저’,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작곡가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을 비롯해 영국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이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한여름 밤의 꿈’, ‘로빈 후드의 모험’ 등의 미국 영화음악 거장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 ‘죽음의 도시’ 등 영어권 작품도 라인업됐다.

이들 작품들에는 취임 당시 한국 연출자와 지휘자, 젊은 성악가들 등에 기회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최 단장의 포부도 스몄다. 시즌의 첫 작품인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최지형 연출과 젊은 지휘자 이든이 이끌며 ‘KNO솔리스트’ 출신의 성악가 5명이 무대에 오른다.

1기(14명)에 이어 2기 선발을 위한 오디션이 3월 예정된 KNO솔리스트를 비롯해 국립오페라 스튜디오 등 국립오페라단은 우수 인재들의 역량 강화와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교육생들이다 보니 지방 공연의 작은 역할, 정기 공연의 꼭 필요한 역할들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한여름밤의 꿈’ ‘죽음의 도시’ ‘서부의 아가씨’ 등에도 상당수 투입할 예정이죠. 연말에는 스튜디오 학생들을 위한 작품을 제작해 11월 21일부터 3일간 국립극장 무대에 오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멈췄던 해외 공연도 재개된다. 국립오페라단이 창작한 오페라 중 이영조의 ‘처용’이 프랑스 파리 올림픽을 맞아 파리 오페라코미크,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공연된다. 2025년의 핵심사업은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의전당과 공동제작하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 그리고 새로 론칭할 국제오페라페스티벌이다.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새 작품들로 국립오페라단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했습니다. 너무 로맨틱만 강조하는 게 아닌, 벨칸토 음악의 소중함과 바로크, 지금을 살고 있는 현시대의 것들, 미래를 향하는 작품 등도 충분히 다뤄줘야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했어요. 이에 다양한 시대와 언어의 작품으로 구성해 전통적인 작품은 전통적인대로, 현대적인 작품은 현대적으로 보여주고자 합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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