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Box] 뮤지컬 ‘블랙슈트’ ‘벤허’, 놀이극 ‘베토벤의 비밀노트’ 외

뮤지컬 ‘블랙슈트’(8월 2~10월 13일 대학로 자유극장)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고 믿는 검사 차민혁와 정의 구현을 꿈꾸는 따듯한 변호사 김한수, 두 단짝 친구 앞에 대한민국 최고의 로펌 대표 변호사 최광열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법정극.

한수가 휘말린 불미스러운 사건, 그 사건의 실마리를 쫓는 민혁, 그 사건의 시발점으로 추정되는 28년 전 살인방화사건에 연관된 최광열 대표가 벌이는 법정 심리극이다.

뮤지컬 ‘블랙슈트’ 연습실 현장(사진제공=스탠바이컴퍼니)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최후진술’에서 함께 했던 이승현·유성재와 박규원이 최광열과 김한수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이들과 ‘미아 파밀리아’에서 호흡을 맞췄던 조풍래가 검사 차민혁으로, ‘최후진술’로 이승현·유성재·박규원과 함께 했던 양지원·최민우가 각각 차민혁·김한수로 분한다.

더불어 ‘타이타닉’ ‘언더그라운드’ ‘외솔’ ‘구’ 등의 왕시명과 ‘호프’ ‘해적’ 등의 김순택·‘록키호러쇼’ ‘마마돈크라이’ 등의 이승헌이 각각 최광열과 김한수로 캐스팅됐다.

 

뮤지컬 ‘벤허’(사진제공=뉴컨텐츠컴퍼니)

뮤지컬 ‘벤허’(7월 30~10월 13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1925년 라몬 노바로, 1959년 찰톤 헤스톤, 2016년 잭 휴스턴 주연 영화로 꾸준히 리메이크되며 사랑받았던 루 월러스의 동명 소설(1880)을 바탕으로 꾸린 뮤지컬.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작·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등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2017년 초연됐다.

로마제국시대를 배경으로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누명을 쓰고 노예로 전락한 예루살렘 제일 유대귀족 집안의 유다 벤허(민우혁·박은태·카이·한지상, 이하 시즌 합류·가나다 순)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성장과 깨달음을 얻는 여정을 따른다.

그 여정에는 천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친구 메셀라(박민성·문종원), 어머니 미리암(서지영·임선애)과 여동생 티르자(문은수), 조력자이자 연인 에스더(김지우·린아)와 양아버지 퀸터스 아리우스(이병준·이정열), 벤허가 어려서부터 살뜰하게 돌보던 티토(선한국) 등의 조력과 반목이 함께 한다.

이번 ‘벤허’에서 눈여겨 볼 캐스팅은 민우혁이다. 초연에서 친구를 음해하던 메셀라로 분했던 민우혁은 벤허로 역할을 바꿔 돌아온다. 민우혁과 더불어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함께 하는 박은태·카이, 새로 합류한 한지상이 벤허로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메셀라에는 초연의 박민성과 새로 합류한 문종원이, 에스더로는 올뉴 캐스트인 김지우·린아가 더블캐스팅됐다.


아이스 뮤지컬 ‘겨울왕국: 디즈니 온 아이스’(7월 31~8월 11일 목동 아이스링크)

아이스 뮤지컬 ‘겨울왕국: 디즈니 온 아이스’(사진제공=레즈락)

 

2014년 개봉해 사랑받았던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빙판 위에 재현한 아이스 뮤지컬. 2014년 세계 초연된 ‘겨울왕국: 디즈니 온 아이스’(이하 겨울왕국)은 2015년 내한했던 ‘아이스 매직페스티벌: 디즈니 온 아이스’에서 일부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빌마 레니텐, 모건 벨 등 숙련된 스케이터들이 엘사, 안나, 올라프, 크리스토퍼 등 ‘겨울왕국’으로 사랑받았던 캐릭터로 분한다.
 

앤서니 브라운 뮤지컬 ‘비바 프렌즈’(사진제공=ABMC, 앤플레닛)

이들은 ‘겨울왕국’의 대표 곡인 ‘렛잇고’(Let It Go)를 비롯해 안나와 한스의 ‘사랑은 열린 문’(Love Is an Open Door), 엘사와 안나 자매의 ‘태어나서 처음으로’(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같이 눈사람 만들래?’(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등에 맞춰 빙판 위를 내달리며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앤서니 브라운 뮤지컬 ‘비바 프렌즈’(10월 20일까지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G층 전용관)

‘나의 프리다’ ‘윌리’ 시리즈, ‘고릴라’ 등으로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기획하고 디즈니 뮤지컬 ‘주먹왕 랄프’ ‘타잔’ ‘몬스터주식회사’ 등의 안무가 믹 탐슨이 총예술감독으로 힘을 보탠 뮤지컬.

앤서니 브라운의 글로벌 공식 라이선스 뮤지컬로 늘 혼자였던 외로운 프리다와 유일한 친구 침팬지가 아빠가 사준 마술연필로 떠난 환상적인 모험담이다.

세계적인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어린 시절을 모티프로 한 리틀 프리다와 침팬지, 환상적인 세계에서 만난 윌리, 벌렁코, 납작코, 사냥꾼 등을 만날 수 있다.


연극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8월 3~18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연극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과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이 동시에 발생한 1991년을 배경으로 ‘가짜’를 ‘진짜’로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정권의 부정부패, 폭압에 대학생들이 분신으로 저항하던 시대, 천경자 화백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2학예실이 진행한 ‘움직이는 미술관’에서 최초 공개된 ‘미인도’가 위작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첫 공개채용 학예사 윤예나가 ‘미인도’를 진품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가짜’가 ‘진짜’로 둔갑하고 ‘진짜’에서 ‘가짜’가 돼가는 과정을 통해 현대까지 이어지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부조리를 투영한다.
 

‘베토벤의 비밀노트’(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2017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으로 ‘죽은 시인의 사회’ ‘폰팔이’ 등의 강훈구 작·연출이 대본을 집필하고 ‘아트’ ‘빌리 엘리어어트’ ‘썸걸즈’ ‘리타’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등의 황재헌 작·연출이 함께 한다.   

 

 

클래식 ‘베토벤의 비밀노트’(8월 3~18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2018년 초연돼 사랑받았던 클래식 놀이극으로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 피리 이야기’를 잇는 세종문화회관의 세종어린이 시리즈 두 번째 레퍼토리.

‘헬리제를 위하여’ ‘운명교항곡’ ‘월광소나타’ ‘환희의 송가’ 등 베토벤의 주옥같은 명곡들로 꾸린 작품으로 축구는 좋지만 바이올린 연습은 싫은 소녀 민서가 베토벤의 비밀노트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리넬리’ ‘번지점프를 하다’ 등의 김민정 연출과 뮤지컬 ‘판’ ‘팬레터’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미드나잇’ ‘맘마미아! 등의 김길려 음악감독, 브로드웨이에서 활약 중인 이수연 작곡가 등 ‘엄마’ 창진들이 의기투합했다.

 

민서와 베토벤의 대화를 통해 바이올린, 첼로, 호른, 콘트라베이스, 피콜로 등 악기를 소개하고 명곡 테마를 주제로 노래 만들기 등에 참여하도록 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