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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ox]연극 ‘어나더 컨트리’ 신구조화와 역할바꾸기, 혼자서도 화기애애한? ‘1인용 식탁’

[이번주 캐스팅]

입력 2020-04-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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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opageCasting20200418
연극 ‘어나더 컨트리’(왼쪽)와 ‘1인용 식탁’(사진제공=페이지원, 두산아트센터)

 

저마다의 세상을 꿈꾸는 청춘들의 ‘어나더 컨트리’, 이해준·강영석·김찬호·손유동·문유강 등 신구조화와 역할 바꾸기

지난해 오디션을 통해 13명의 신인들을 대거 등용해 눈길을 끌었던 연극 ‘어나더 컨트리’(6월 10~8월 16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초연과 마찬가지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인배우들도 무대에 오른다.

‘당통의 죽음’ ‘춘향’ ‘심청’ ‘왕과 나’ 등의 이수인 연출로 바뀌어 돌아오는 재연 ‘어나더 컨트리’ 캐스팅의 특징은 신구조화와 배역 바꾸기다. ‘어나더 컨트리’ 초연에 발탁된 후 배우 하정우의 5촌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던 문유강이 마르크스에 심취한 토미 저드로 다시 돌아온다.  

 

어나더컨트리
연극 ‘어나더 컨트리’ 출연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가이 베넷 역의 강영석·이해준·지호림, 토미 저드 문유강·손유동·김찬호(사진제공=페이지원)

더불어 유쾌한 현실주의자 데비니쉬로 초연을 함께 했던 강영석은 자유분방한 가이 베넷으로 역할을 바꿔 돌아온다.

이지현이 기숙사장이자 최상위 계층 트웬티투(Twenty Two) 바클레이로, 윤석원이 데비니쉬의 삼촌이자 평화주의 문학가로 가이 베넷에 영향을 미치는 미스터 커닝햄으로 다시 돌아온다.

초연에서 유쾌한 매력의 데비니쉬로 분했던 배훈은 개스코인 차기 기숙사장 후보로 신중하고 냉철한 프리팩트(기숙사 선도부) 멘지스로 새 역할에 도전한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기대감을 자아낸다. 권위적이고 인간의 존엄을 무시한 학교 시스템에 저항하는 순정파 청년 가이 베넷 역에는 강영석을 비롯해 ‘쓰릴미’ ‘라흐마니노프’ 등의 이해준과 3월 진행된 오디션에서 7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지호림이 트리플캐스팅됐다.

강직하고 올곧은 사상가로 기숙사의 아웃사이더 토미 저드는 초연의 문유강과 ‘마마돈크라이’ ‘킹 아더’ ‘더 데빌’ ‘마리 퀴리’ 등의 김찬호, ‘여신님이 보고 계셔’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미스트’ ‘명동로망스’ ‘풍월주’ 등의 손유동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온화하면서도 진중한 기숙사장 바클레이로는 이지현과 더불어 ‘마리 퀴리’ ‘더 캐슬’ 등의 조훈, 데비니쉬는 신예 남가람, 정치적인 야망가 멘지스는 역할을 바꿔 돌아오는 배훈과 ‘그리스’ ‘오! 캐롤’ 등의 김태오가 캐스팅됐다.

 

언나더 컨트리
연극 ‘어나더 컨트리’ 2019년 초연 무대(사진제공=페이지원)


냉혹한 원칙주의자인 선도부 파울러는 신인 김윤동·한동훈, 비열한 운동부 주장 델러헤이는 최근 tvN ‘더블캐스팅’과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출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심수영, 다혈질의 샌더슨은 김영국, 교내 최고 미소년으로 가이 베넷을 사로잡는 하코트는 최유현, 기숙사 막내 워튼은 김리안이 연기한다.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실제 ‘케임브리지 5인방’ 멤버였던 가이 버제스(Guy Burgess)와 찰스 다윈의 증손자이자 시인이었던 루퍼트 존 콘포드(Rupert John Cornford)를 모티프로 한 줄리안 미첼(Julian Mitchell) 작품으로 학교라는 울타리에 권력구조를 축소해 담았다.

파시즘과 대공황으로 혼란스럽던 1930년대 영국 명문 공립학교를 배경으로 추구하는 사상은 다르지만 절친인 가이 베넷(강영석·이해준·지호림,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과 토미 저드(문유강·김찬호·손유동)를 중심으로 이상과 꿈, 인간에 대한 존중과 이해, 국가와 개인의 이념,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규범 등의 경계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춘들의 성장극이다.  

 

(홍보사진)연극_1인용 식탁_의기소침한 1인 식탁
연극 ‘1인용 식탁’(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
1981년 그리니치 시어터에서 첫선을 보인 후 198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 입성한 ‘어나더 컨트리’는 루퍼트 에버릿(Rupert Everett), 케네스 브래너(Kenneth Branagh), 다니엘 데이 루이스(Daniel Day-Lewis), 콜린 퍼스(Colin Firth), 톰 히들스턴(Tom Hiddleston)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했던 작품이다.

1984년에는 초연의 가이 베넷 루퍼트 에버릿과 1983년 세 번째 시즌의 가이 베넷을 연기했던 콜린 퍼스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하기도 했다.


함께 하는 혼밥? 연극 ‘1인용 식탁’ 김시영, 윤성원, 이새롬 외

윤고은의 동명 단편 소설집을 ‘화랑’ ‘바람직한 청소년’ ‘개인의 책임’ 등의 이오진 작가가 각색하고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줄리엣과 줄리엣’ ‘경성스케이터’ ‘난설’ 등의 이기쁨이 연출한 연극 ‘1인용 식탁’(5월 6~23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이 개막 소식과 더불어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기쁨 연출이 대표로 있는 창작집단 LAS 소속의 이새롬, 윤성원을 비롯해 ‘이갈리아의 딸들’ ‘아부지’ ‘메디아 온 미디어’ ‘라이어’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의 김시영, 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연극 ‘응, 잘가’ ‘춘천 거기’ 등의 류혜린, 연극 ‘보도지침’ ‘세일즈맨의 죽음’ ‘복도에서, 미성년으로 간다’ 등의 이화정, ‘대한민국 난투극’ ‘헤다가블러’ 등의 허영손 ‘카포네 트릴로지’ ‘밀레니엄 소년단’ ‘산책하는 침략자’ 등의 김연우가 출연한다.

(홍보사진)연극_1인용 식탁_화기애애한 다인 식탁
연극 ‘1인용 식탁’(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

 

‘푸드’를 테마로 하는 두산아트센터 2020 개막작으로 ‘혼밥’이 트렌드가 된 2020년, 출간한 지 10년이 넘은 작품이 던지는 질문은 이렇다. ‘혼밥’과 ‘함께 하는 식사’의 공존은 가능할까?

이유 없이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9개월차 직장인 오인용이 혼자 밥먹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는 학원에 등록하고 혼자 먹기의 달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 사람의 식탁도 있는 그대로 존중되고 인정될 수 있을지, 10여년 전에 쓰여진 ‘혼밥’ 이야기가 2020년 지금에 던지는 메시지가 유쾌하고 리드미컬하게 비틀린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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