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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팔기' 이통 3사 해외 진출…"이번엔 성공할까"

국내 이통 산업 성장 정체…차별화 통한 해외 시장 잡기 분주

입력 2015-07-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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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통3사는 지난 20여년 가까이 해외진출을 한번도 등한시 한 적이 없었지만 거의 모든 시도가 실패돌아가는 ‘쓴맛’을 봤다. 그럼에도 내수 의존도를 탈피하기위해 올해에도 또다시 해외진출 시도하면서 “올해에는 다르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초고속 이통망 기술, 그리고 통신 부가서비스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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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상하이 2015’ SK텔레콤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중국에 첫 선을 보인 라이프웨어 패밀리 브랜드 ‘United Object(UO)’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SKT)

SK텔레콤은 자사 브랜드를 활용해, KT는 저개발 국가 중심으로, LG는 전자결제솔루션을 중심으로 ‘3인3색’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점도 예년과 차별화된 포인트다.

SK텔레콤은 2001년과 2005년 각각 미국과 베트남에서 이동통신 브랜드 ‘힐리오’와 ‘S폰’ 등을 출시했으나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2009년과 2010년 베트남과 미국에서 철수했다.

SK텔레콤은 최근 라이프웨어 패밀리 브랜드 ‘United Object(UO)’로 중국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우선 UO브랜드를 중국에 상표출원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중국 애플 유통사인 ‘드래곤스타’와 매장내 UO스마트빔 전시 및 판매 대행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스마트빔의 중국 내 인지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 라이프웨어 제품의 진출이 가시화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 세계 진출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차이나모바일, 양사 협력사안 논의<YONHAP NO-1840>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한 KT와 차이나모바일 회장단이 최근 중국 상하이 푸동 케리호텔에서 만나 양사의 협력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제공=KT)

 


KT는 통신 인프라 구축 등 글로벌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KT는 저개발국가에서 부족한 인프라 기술인 초고속인터넷망, 차세대 무선네트워크, 스마트시티등 통신인프라사업을 기반으로 융합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사업 전체 매출은 3334억원으로 지난 2013년 3059억원에 비해 9% 증가했다.

황창규 KT 회장도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KT가 보유한 통신 인프라, 융합형 기가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에너지 분야, 차세대미디어, 보안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기회와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상하이 MWC 찾은 이상철 부회장<YONHAP NO-2822>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최근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부스를 찾아 전시된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 기술 등을 체험했다. 이 부회장은 “5세대(G) 이동통신 기술 개발은 한국이 현재 가장 앞서 있고 세계가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연합)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는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해외진출에 소극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 사업 영역을 국내에서 해외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도 외국환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개정한 외국환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최근 외국환업무 등록을 마치고 이달 안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국내 다수의 인터넷 쇼핑몰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 시작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해외 현지 은행이나 결제 대행업체와의 협업으로 해외 가맹점을 확보하는 제휴 협력 모델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제조업체인 스마트프렌과 협력 약속 및 중소기업 유브릿지와 공동 개발한 차량용 미러링 서비스 ‘카링크(Car Link)’의 해외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특히 이통 3사 수장들이 최근 해외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도 이 같은 행보에 힘을 보탠다.

다만 그동안 내수 의존도가 높았던 이통 3사인 만큼 해외진출에 대한 내부의 불안감은 앞으로 해결할 숙제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산업의 해외진출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조직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진출에 대한 청사진도 중요하지만, 해외시장을 잡을 수 있다는 내부의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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