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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친구 생긴다면?…자살률 절반 뚝

입력 2016-01-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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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시범사업’ 결과 독거노인들의 자살 생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21일 이같이 밝히며 사업결과 독거노인 친구 수는 0.57명에서 1.65명으로 증가하고 자살 생각(38점 만점)은 18.26점에서 9.94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는 가족·이웃과 관계가 단절된 채 혼자 살아가며 우울감, 자살 충동을 보이는 독거노인을 발굴해 상호 돌봄 관계망을 형성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비슷한 연령대의 독거노인이 함께 지내며 요리교실, 문화체험, 건강 프로그램 등을 경험하며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되도록 도운 것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80개 노인복지관 등에서 3100여명의 독거노인을 특성에 따라 은둔형·활동제한형·우울형 자살 고위험군으로 나눠 시범사업을 했다.

그 결과 우울감(30점 만점)은 9.08점에서 7.51점으로, 고독감(4점 만점)은 2.66점에서 2.54점으로 줄었다. 일부는 자원봉사활동 및 노인 일자리 사업에도 참여했다.

이 사업의 효과를 평가한 엄태영 경일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노인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독감, 우울감 감소로 자살 생각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국 68개 시·구의 80개 노인복지관 및 사회복지관에서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3차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마음을 터놓고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최소 1명만 있어도 삶에 대한 의욕을 북돋우게 되며, 치매예방, 고독사나 자살도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올해 노인인구 수는 686만3000명으로, 이 중에서 독거노인은 144만2000명(21.0%)에 달한다. 노인 5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셈이다.

독거노인 수는 2000년(54만4000명)보다 2.7배 증가했으며 2035년에는 지금보다 2.4배 많은 343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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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시범사업 효과성 평가 결과 (자료제공=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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