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2016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정진석 당선인(왼쪽)과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김광림 의원이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4선의 정진석 당선인이 선출됐다. 정진석 당선인은 나경원, 유기준 당선인과 벌인 3파전에서 과반을 얻어 새 원내대표가 됐다.
새누리당은 3일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어 정진석,나경원,유기준 당선인을 원내대표 후보를 놓고 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투표에서 총 투표수 119표중 정진석·김광림 후보 조는 69표를 얻어 나경원·김재경 후보 조(43표)와 유기준·이명수 후보 조(7표)를 눌렀다.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로 갈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정진석 후보가 과반 이상을 획득했다.
그 결과 20대 국회에서 4선에 오른 정진석 후보가 신임 원내대표로, 한 조를 이뤄 출마한 김광림 후보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됐다.
원내지도부를 이끌 정진석 당선인은 부여·공주·청양 지역구로 ‘소통의 정치인’으로 불린다.
그는 “당내, 대야(對野), 대통령과의 소통이라는 ‘3통’을 누가 잘해낼 수 있는가”라며 무엇보다 소통 능력을 강조해 왔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그동안 당·청 간, 친박·비박 계간 가교 역할을 무리 없이 해냈다는 게 당 내 중론이다.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히는 당내 계파 갈등을 아우르고 당의 화합을 이뤄내는 데 적임자라는 것이다.
계파 정치와 거리를 둬 거부감이 적은 데다 성격이 소탈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협치와 혁신으로 우리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 소통과 경륜, 혁신의 리더십으로 정권 재 창출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고 선친인 정석모 전 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 내각에서 활동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다.
비상대책위 출범 전까지 당 수습 방안 논의와 ‘여소야대(與小野大)’ 3당 체제에서 산적한 정책 이슈와 쟁점 법안 처리 과정에서 어떤 정치적 협상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