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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금융 공격을 막아라 … IT기업, ‘블록체인’ 기술 개발 속속

입력 2017-04-04 17:10 | 신문게재 2017-04-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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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IBM 블록체인 홍보 영상.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온라인 금융 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기술로 거래 장부를 분산 저장해 보안성을 높인 기술이다.

금융거래 내역이 중앙 서버가 아닌 다수의 네트워크에 공동으로 저장돼 ‘공공 거래장부’ 또는 ‘분산 장부’ 라고도 불리며 핀테크에 대한 보안 위협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6일 잠실 사옥에서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유성 삼성SDS 대표는 지난달 2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방침을 ‘도전과 혁신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로 지정하고 사물인터넷·클라우드·인공지능 등 핵심기술 기반의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역시 이 같은 미래 성장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개발 기업과 협업도 진행 중이다. 삼성SDS는 지난 달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와 국내외 공동사업추진과 기술개발 시너지를 위한 MOU를 추진한 바 있다.

양사는 현재 개발 중인 삼성카드 블록체인 구축사업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관련한 업무기회를 발굴하고 국내외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주) C&C는 최근 기업 범용의 블록체인 ID인증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는 별도의 가입 또는 ID 통합 절차 없이 다양한 산업·서비스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는 ‘원 ID(One ID)’ 사업이다. 예를 들어 특정 통신사의 ID를 보유한 고객은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쇼핑몰, 금융기관, 영화관 등에서 간단한 PIN코드(개인식별 숫자)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에 사용되는 개인 ID 기록은 블록체인 기술로 보호된다.

이를 위해 SK㈜ C&C는 블록체인 상에서 개인의 ID 증명 키 값이 모든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 사이에 공유되게 하고, 고객이 로그인할 때 마다 인증 기록이 블록체인으로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자 또한 별도의 고객 인증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도 되고 기존의 인증 체계와의 호환을 통한 통합 인증 서비스도 구현 가능하다.

SK㈜ C&C는 지난해 9월 블록체인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올해 서비스 모델 개발과 솔루션 연구개발(R&D) 기능을 담당할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블록체인 솔루션과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 왔다.

SK(주) C&C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서비스는 보안 시스템이 필요한 곳이면 금융·통신·제조·서비스업 등 어디에나 적용 가능하다”며 “현재 여러 군데에 사업제안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SK㈜ C&C는 향후 이번 ID인증 서비스를 시작으로 △물류 경로 추적과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물류 유통서비스 △국제 무역에 필요한 문서들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문서 전자화 및 인증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IBM은 최근 ‘IBM 인터커넥트’ 행사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 ‘IBM 블록체인’을 출시를 알렸다.

IBM 블록체인은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내부자들의 공격에도 보호될 수 있게 설계됐으며, 블록체인에 사용되는 코드를 보호해 권한이 있는 사용자도 접근할 수 없게 개발돼 보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해린 기자 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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