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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硏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

입력 2017-06-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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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개연성이 크다는 한국금융연수원의 분석이 제기됐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외화수급 측면에서 시장의 환율상승 전망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외화수급 측면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중 원·달러 환율의 상승 반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화공급 우위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이는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고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의 유입세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또 최근 수출 개선이 물량보다 가격에 큰 영향을 받고 있고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할 수 있어 하반기 수출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으로 자산축소를 개시하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증권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올해 9월부터 점진적으로 보유자산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연준이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는 방식으로 자산을 줄이면 시중에 풀린 돈이 회수되면서 사실상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

이에 보고서는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는 앞으로 환율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외화자산 및 부채를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수출기업은 ‘환 헤지’ 비율을 높게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 헤지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려고 현재 시점의 환율로 거래액을 고정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달러당 1138.8원으로 작년 말 종가(1207.7원)보다 68.9원 떨어졌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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