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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8월 '대단지 분양大戰' 까닭은

1000가구 넘는 대단지 물량, 전년比 46% 늘어
금융규제, 추석 연휴 피하자 심리

입력 2017-08-08 17:03 | 신문게재 2017-08-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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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8월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단지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청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달 중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가는 포스코건설의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총 1897가구), 두산건설의 ‘남양주 두산 알프하임’(2894가구)을 비롯해 삼성물산이 개포시영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 강남포레스트’(2296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포스코 분양관계자는 “견본주택 오픈을 광복절 직후로 예정하고 있다” 며 “8월 말까지 당첨자발표 일정을 마치고 다음달 초 계약을 진행 해 추석 명절 전에 모두 판매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여름휴가철을 맞아 휴식기에 돌입해야 할 분양시장이 오히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부동산 114 자료를 보면 이달 중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1000세대 이상 대단지 물량은(총 가구수 기준) 1만6073가구에 달한다. 작년 동기(1만979가구)보다 46%나 많다.

휴가철 등이 맞물린 분양 비수기임에도 대단지 분양물량이 증가한 이유는 ‘8·2 부동산대책’이 결정적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8·2 대책 중 금융규제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기존 청약조정지역 중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60%와 50%에서 40%로 일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강화된 금융규제는 감독규정 개정안 시행 이후 대출승인분부터 적용된다. 감독규정 개정안 시행에는 2주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강화된 규제는 8월 중순 이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 흥행에 걸림돌이 되는 추석연휴를 피하려는 의도도 있다. 올 추석연휴는 9월30일 시작해 하루 월차를 낼 경우 10월9일까지 최장 10일에 달한다. 분양 일정 중 연휴가 끼게 되면 청약이나 계약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일정을 당겨 추석연휴 이전 모든 물량을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향후 대책이 예고된 상태라 일부 건설사들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일부 건설사들은 하반기 예정했던 분양일정을 내년 이후로 미루는 경우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8·2 대책을 통해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을 현행보다 완화하고 청약가점제 비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향후 부동산 시장 흐름에 따라 집값이 잡히지 않을 경우 보유세 인상방안을 포함한 부동산 추가대책 가능성을 언급했다. 건설사 청약흥행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많은 것.

한 분양 전문가는 “대단지 분양 중 특히 재건축 재개발 단지는 대부분 규제대상지역으로 입주 때까지 전매가 막혔고 분양가도 높아 하루빨리 분양을 마치자는 전략”이라며 “수요자들은 정부의 추가 대책 등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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