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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성-12로 괌 포위사격 검토” … 미국은 B-1B 2대 또 한반도 전개

입력 2017-08-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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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북한이 미국령 괌을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미국은 장거리전략폭격기를 다시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키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운용부대인 전략군이 대변인 성명을 내고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전략군은 이 성명에서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미제의 핵 전략폭격기들이 틀고 앉아있는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특히 “이번 괌도 포위사격 방안은 충분히 검토·작성되어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하게 되며 우리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겁박했다.

전략군 대변인은 “김정은 동지께서 미국놈들이 우리나라 주변 수역과 태평양이 조용할 날 없이 나대며 예민한 지역에서 부적절한 군사적 망동을 일삼고 있다면서, 미제의 침략 장비들을 제압·견제하기 위한 강력하고도 효과적인 행동 방안을 검토하라고 언급하신 바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런 군사적 움직임을 감지한 듯, 미국은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8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이들 B-1B 편대는 동해 상공에서 내륙 쪽으로 비행한 후 일단 괌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군도 전투기 KF-16 2대를 보내 B-1B 편대와 연합 비행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지난달 30일에도 B-1B 편대를 전개한 바 있는데 이번 전략자산 전개가 북한의 괌 타격 위협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편대가 괌에서 출격한 것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북한의 도발에 대한 사전적 경고의 메시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 군 관계자는 일단 “미군이 어제 B-1B 편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것은 정례적인 훈련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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