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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수익률 '뚝뚝'…공급·금리·규제 3중고

입력 2017-11-12 17:38 | 신문게재 2017-11-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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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LG전자 연구센터 맞은 편에 오피스텔들이 들어선 모습.(연합)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이 임대수익률 하락과 공급과잉,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임대 수익을 올리기에도 쉽다는 이유로 투자열풍이 불면서 최고 수백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모두 팔려나갔다. 중소건설업체들의 영역이었던 오피스텔 시장에 대형건설사들도 브랜드를 내걸고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공급물량도 급증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전월세 가격이 떨어지자 대출을 받아 오피스텔을 산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는 커녕 월세를 낮춰 세입자를 들이거나 손해를 보더라도 매도에 나서는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오피스텔 신규 분양이 활발했던 마곡지구 서울 강서구 마곡동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2015년 3107실, 2016년 7238실에 이어 올 상반기 3377실에 달해 최근까지도 공실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때문에 이 지역 오피스텔 연 수익률은 올해 6월 기준 3.91%로 서울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 4.93%를 한참 밑돈다.

2014년 분양 당시 업체들이 수익률 9%대로 홍보했지만 정작 입주 후에는 5%에도 못 미친다. 올해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힐스테이트에코마곡나루역’ 전용면적 22㎡는 올초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5만원 수준이었다. 분양 당시 예상 수익으로 거론됐던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70만원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이가 있다.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기대보다 실제 수익이 적다 보니 투자자들의 실망도 크다”며 “다만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입주 당시보다 월세도 5만원 가량 올랐고 앞으로 입주를 앞둔 기업이 많아 수익률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곡지구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하철역에서 멀거나 시공사 브랜드가 떨어지는 오피스텔은 분양가 이하에서 조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도 위례 등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역에서도 수익률은 4%를 밑도는 곳이 수두룩하다.

내년 전국에서는 올해(4만7690실)보다 52% 증가한 7만2646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 1월 오피스텔 전매제한을 앞두고 밀어내기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공급은 과잉이지만 대출규제 영향과 금리 인상 압력으로 오피스텔의 미분양이 우려되고 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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