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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인기…1호 개통 위해 6박 7일 노숙도 불사

입력 2017-11-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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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퀘어
오는 24일 아이폰X 출시행사가 개최될 서울 광화문 소재 KT스퀘어 입구.(선민규 기자)
지난 17일 국내 예약판매를 시작한 ‘아이폰X’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1호 개통을 향한 기다림으로 이어졌다.

19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는 ‘예비 1호’라는 푯말을 목에 건 대기자가 등장했다. 지난 18일부터 기다림을 시작한 주인공은 손현기(27세) 씨로, 아이폰X가 출시되는 24일까지 총 6박 7일간의 기다림을 시작했다. 이는 이달 초 국내 출시된 아이폰8의 경우 단 한 명의 대기자가 2박 3일간 기다린 끝에 1호 개통자의 영예를 안은 것과 비교해 사흘이나 빨라진 시점이다.

이번 1호 개통을 위한 대기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아직 제품 출시와 관련돼 확정된 내용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KT는 오는 21일 24시까지 아이폰X 예약구매자 중 출시행사 참가신청을 접수받고, 추첨을 통해 선발된 100명을 초대해 24일 오전 8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호 개통자에 대한 혜택은 물론, 출시 행사 초청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손 씨는 17일 아이폰X 예약 구매 후 행사 참여를 신청했고, 결과에 상관없이 기다림을 택한 셈이다.

이에 손 씨는 “KT 관계자와 얘기한 끝에 21일 추첨 이후, 출시 행사 참여가 확정되면 1호 대기자로 인정해주겠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1호 개통자에 대한 혜택은 안내받지 않았고, 큰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 씨가 추첨을 통해 오는 24일 출시 행사에 참여하게 될 경우, 6박 7일간의 기다림으로 역대 1호 개통자 중 ‘최장 기간 대기자’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4월 갤럭시S8 출시 당시 5박 6일간 기다린 1호 개통 고객이었다. 손 씨는 “2009년 아이폰3GS부터 최근까지 아이폰을 사용해 왔고, 때마침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맞아 출시된 아이폰X를 통해 추억을 만들겠다는 의미에서 대기를 시작했다”며 “1호 개통자가 되든 되지 못하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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