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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의 가장 뭉클한 수상, 앙상블상 '벤허'의 26명 배우들!

입력 2017-11-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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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뮤지컬 벤허_공연사진 (4)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뮤지컬 ‘벤허’가 앙상블상을 수상했다.(사진제공=충무아트센터)

 

“저희 몸만들기를 위해 닭가슴살과 핫도그를 냉장고 가득가득 채워 주신 유준상, 서지영 선배님 감사합니다.”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저도 10년 전 ‘햄릿’ 앙상블로 시작했습니다”라며 수상팀을 발표하던 뮤지컬 ‘벤허’의 에스더 안시하가 먼저 눈물을 흘렸다.

2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열렸다. MC이기도 한 남경주와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극본·각색 오리라) 후보에 오른 ‘오! 캐롤’ 팀이 선사하는 ‘광대의 왕’ 축하공연으로 시작한 시상식은 6개 부문 21개상(공로상, 남녀 인기상 포함)의 수상자(작)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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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주연상을 수상한 뮤지컬 ‘마타하리’의 차지연(왼쪽)과 ‘영웅’이 양준모(사진제공=충무아트센터)
신인상을 시작으로 조·주연상, 올해의 뮤지컬상, 예그린대상까지의 후보와 수상자(작)가 발표될 때마다 환호를 보내거나 아쉬움을 표했다.

현장에서 혹은 네이버 생중계를 지켜보는 관객들 역시 자신만의 수상자(작)와 비교하며 환호와 아쉬움을 드러내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축하공연 출연자마저 몇몇 극에 쏠려 환호와 아쉬움이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하를 보낸 순간이 올해 신설된 ‘앙상블상’ 수상자(작)가 발표될 때였다.

다소 식상하다는 평을 듣기는 했지만 “별이 빛나려면 어둠이 있어야 한다”는 MC박경림의 말처럼 뮤지컬에서 없어서는 안될 앙상블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이 상은 뮤지컬 ‘벤허’의 26명 배우들에게 돌아갔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많게는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작품들 중 올해의 뮤지컬상·연출상(김동연)·작곡상(윌 애론슨)의 ‘어쩌면 해피엔딩’, 혁신상·안무상(예효승)·무대예술상(여신동)을 수상한 서울예술단의 ‘꾿빠이, 이상’을 제외하고는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남우 주·조연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뮤지컬 ‘벤허’는 가장 값진 ‘앙상블상’을, 6개 부문 후보였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찌질의 역사’는 각각 극본상(박해림), 여자 신인상(김히어라)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올해의 뮤지컬상_어쩌면 해피엔딩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연출상(김동연)·작곡상(윌 애론슨)을 수상한 ‘어쩌면 해피엔딩’팀.(사진제공=충무아트센터)

 

2만여명이 참여한 뮤지컬 팬들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된 인기상은 ‘어쩌면 해피엔딩’에서 수명이 다해가는 헬퍼봇 클레어를 연기한 전미도, ‘찌질의 역사’ 서민기 역의 박시환에게 돌아갔다. 예그린어워드의 최고 영예인 대상은 2005년 초연돼 꾸준히 사랑받아온 뮤지컬 ‘빨래’, 남녀주연상은 ‘영웅’의 양준모, ‘마타하리’의 차지연이 수상했다.

뮤지컬계 베테랑 배우 남경주의 무대로 문을 연 제6회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역의 강필석이 부른 ‘어느 사이에’, ‘인터뷰’ 민영기·이용규·김주연의 ‘유서, 내 안의 괴물’, ‘찌질의 역사’ 박정원·이휘종·황호진·윤석현·김히어라·허민진의 ‘알 수 없는 인생’, ‘벤허’ 민우혁의 ‘나 메셀라’, 카이의 ‘운명’으로 1부를 마쳤다.

 

이후 ‘모래시계’ 김우형·강홍석의 ‘아웃사이더’, ‘어쩌면 해피엔딩’ 전미도·정문성·고훈정의 ‘사랑이란 First Time in Love’, 신인상 후보자들의 ‘헤어스프레이’ 넘버 ‘위드아웃 러브’(Without Love)를 거쳐 H-Star 수상(목원대·단국대)팀이 선사한 ‘유린타운’의 ‘런 프리덤 런’(Run Freedom Run)으로 막을 내렸다.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수상자(작)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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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대상 수상작 뮤지컬 ‘빨래’(사진제공=충무아트센터)

▶예그린대상  

● 뮤지컬 ‘빨래’

▶작품부문

● 올해의 뮤지컬상 ‘어쩌면 해피엔딩’
● 혁신상 ‘꾿빠이, 이상’
● 베스트 리바이벌상 ‘마타하리’
● 베스트 외국뮤지컬상 ‘오! 캐롤’

▶배우부문
● 남우주연상
양준모 ‘영웅’
● 여우주연상 차지연 ‘마타하리’
● 남우조연상 이정열 ‘서편제’
● 여우조연상 유리아 ‘여신님이 보고 계셔’
● 남자 신인상 허도영 ‘밀사’
● 여자 신인상 김히어라 ’찌질의 역사’
● 앙상블상(신설) ‘벤허’

▶인기상
● 남자
박시환 ’찌질의 역사’
● 여자 전미도 ‘어쩌면 해피엔딩’

▶크리에이티브 부문
● 연출상
김동연 ‘어쩌면 해피엔딩’
● 안무상 예효승 ‘꾿빠이, 이상’
● 극본상 박해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음악상 윌 애론슨 작곡 ‘어쩌면 해피엔딩’
● 무대예술상 여신동 무대디자인 ‘꾿빠이, 이상’
●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신설) 오필영 무대디자인·이우형 조명디자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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