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Health(건강) > 생활건강

[비바100] "K-메디 붐의 중심… 더 많은 나라에 '한방' 알릴 것"

[인터뷰] 신사옥서 새로운 출발 나선 '자생한방병원' 김하늘 국제진료센터장

입력 2017-11-30 07:00 | 신문게재 2017-11-30 1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30여 년간 한방의 표준화·세계화·과학화를 위해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로 노력해 온 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이 최근 압구정동 본원에서 논현동 신사옥으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그간 한방의 세계화에 초석을 다져온 데서 나아가 앞으로는 디테일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는 목표다.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하늘 센터장을 만나 한방의 세계화를 위한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김하늘 1
김하늘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은 “외국인들이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며 “우리의 노력도 있지만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들의 만족도와 구전효과가 한의학의 세계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 자생한방병원이 한방의 세계화를 위해 쏟는 노력에 대해 말씀해 달라.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006년 인터내셔널 클리닉을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한방의 세계화를 시작했다. 또한 한방의 과학화와 함께 이를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을 위해 해당 언어로 된 약복용설명서를 제공하고 본국에 돌아가서도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외배송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국제진료센터 의료진들도 3개 국어(영어, 독일어, 러시아어)를 능숙하게 구사해 해당 국가 환자들과는 별도의 통역 없이 원활한 진료가 가능하다. 또 국가별로 전담 코디네이터가 진료를 위한 입국에서 귀국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에서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 타국으로 온 사람들이다. 이들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자생한방병원의 서비스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 세계에 ‘한의학 알리미’ 역할을 수행해 온 후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나.

“인터내셔널 클리닉 개설 초기 외국인 초진 환자는 180여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연평균 2000여명에 달한다. 이는 척추치료의 패러다임이 ‘수술’에서 ‘비수술’로 전환되고 한방의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과 더불어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동양의학 본고장인 중화권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았다. 자생의료재단의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는 지난 9월 중화권 종합방송채널(NTD TV) 초청으로 홍콩 현지에서 정부관계자와 중의사, 환자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방 비수술 치료법에 대해 특강을 펼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처럼 자생한방병원의 치료법이 중화권에 알려지면서 홍콩에서만 50여명의 환자들이 신사옥 이전과 동시에 진료를 받겠다고 줄을 섰다. 뿐만 아니라 한의학을 전수했다고 자신하던 중의사들 중 한의학을 배우겠다고 나선 이만 30명이다. ‘K-POP’이 전 세계에 한류바람을 불어넣었듯이 한의학도 ‘K-Medi’라는 이름으로 한류 열풍에 들어섰다고 본다. 그리고 이 열풍의 중심에 자생한방병원의 노력이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김하늘 2
김하늘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은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7 메디컬 코리아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포상’ 시상식에서 다양한 해외 국가에서 한의학 홍보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한의학 개인포상 부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 서울 논현동 신사옥에는 외국인 환자를 위한 어떤 시설이 준비되어 있는가.


“압구정 구사옥에서는 외국인 환자와 내국인 환자가 한 공간에서 접수를 하고 대기해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신사옥에서는 1개층 전체를 외국 환자들만을 위한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로 구축해 완전한 외국인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에는 동작침과 도수치료 등의 전용 진료실을 갖추고 있고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러시아어, 몽골어, 우즈벡어, 카자흐스탄어 등 총 7개국까지 통역서비스를 지원한다.”


- 신사옥 이전과 함께 새롭게 제시하는 세계화 전략이 있나.

“해외에서도 한의학 홍보대사로 꾸준히 활동해온 자생한방병원은 사옥 이전을 기점으로 국가별 진출 모델을 달리하고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자생한방병원이 그동안 한의학을 알리기 위해 찾은 국가만 13개국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선진국형 모델’과 ‘중진국형 모델’이라는 세계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 세계화 전략을 ‘선진국형 모델’과 ‘중진국형’ 모델로 구분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우선 ‘선진국형 모델’을 설명하자면, 의료 선진국에서는 국제학술지에 연구결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주요 대학병원과도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분원을 통해 지속적인 한방 알리기의 첨병으로 나설 계획이다. 자생의료재단의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는 미시간주립대의 초청으로 2012년부터 미국 정골의학 의사들에게 정기적인 한의학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추나요법과 침치료가 보수교육 과목으로 지정되고는 미국정골의학협회 의료진 200여명을 대상으로 동작침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중진국형 모델’을 통해서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동 등 의료 인프라가 낙후된 지역에 현지 거점 센터를 구축하고 의료진 교환 교육 등을 통해 한의학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와 한방 치료법 소개도 실시해 친한방 이미지를 심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키르기스스탄 한의약 홍보센터’ 구축사업의 시행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 앞으로의 각오는.

“11월 말부터 2개월간 ‘한자리 진료’ 시범운영 기간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환자는 예약을 통해 주1회 30분 가량 ‘한자리 진료’를 받을 수 있다. MRI 등 환자의 영상자료를 토대로 병원장 주재하에 한방재활의학과, 양방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한·양방 전문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병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계획 등을 포괄적으로 진행한다. 기존에 볼 수 없던 협진 시스템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 예상된다. 더불어 아직 자생한방병원의 비수술 척추치료법을 알려야 하는 국가들이 많다. 항상 기본으로 돌아가 외국인 환자들의 질환을 치료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 김하늘 센터장은

 

경희대학교 동서의학과 한의학 박사△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자생한방병원 일반/전문 수련의 과정 수료 △강남 자생한방병원 교육수련부장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대한한의학회 정회원 △대한 스포츠 한의학회 정회원 △한방재활의학과학회 평생회원 △대한 스포츠 한의학회 팀닥터 △KOICA 국제 협력의사 카자흐스탄 파견 △2017 메디컬 코리아 글로벌 헬스케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