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 증가폭은 93.8%로 지난해 말(92.8%)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BIS가 집계한 43개국 중 중국(2.4% 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경제규모에 비해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2012년 1.1%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2013년에는 1.5%포인트, 2015년은 3.9%포인트 2016년에는 4.7%포인트로 치솟는 등 상승세가 가팔랐다. 이 때문에 5년간 세계 순위도 17위에서 3위까지 올랐고 올해는 처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심각한 봐야 할 것은 가계부채 비율이다. 한국은 미국(78.2%)이나 유로존(58.1%), 일본(57.4%)은 물론 영국(87.2%) 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흥국인 태국(68.9%), 홍콩(68.5%), 말레이시아(68.0%)와 비교해도 격차가 상당했다.
한국보다 비율이 높은 국가는 스위스(127.5%), 호주(121.9%), 덴마크(117.2%), 네덜란드(106.8%), 노르웨이(101.6%), 캐나다(100.5%), 뉴질랜드(94.5%) 뿐이다.
BIS는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이 높으면서 앞으로 더 상승할 수 있는 그룹으로 분류 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GDP 대비 뿐만 아니라 소득과 대비 조사에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DSR 수치가 올라가면 미래 빚 상환의 부담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한국의 DSR(6월말 기준)은 12.6%로 지난해 보다 0.2%포인트 올랐다. BIS가 집계한 17개국 가운데 호주(0.3%포인트)에 이어 두번째로 높으며 스웨덴(0.2%포인트)과 같은 기록이다.
DSR 규모만으로 우려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한국은 네덜란드(16.8%)와 호주(15.7%). 덴마크(15.2%), 노르웨이(14.6%) 다음으로 높았고 지난해 6위에서 올해 5위로 한단계 올랐다.
반대로 네덜란드는 올해 마이너스 0.4%포인트, 캐나다는 0.1%포인트 낮아졌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