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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파워캐스트 이재환, 비서 면접서 노래 시키고 드라이브…황당한 면접 논란

입력 2018-04-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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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CJ파워캐스트 이재환 대표가 비서에게 요강 세척을 시켰다는 증언이 등장한 가운데, 과거 이 대표의 황당한 비서 면접 보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비즈한국은 CJ파워캐스트 이재환 대표의 부적적한 여성 비서 채용 행태를 단독 보도했다.

이재환 대표의 면접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익명의 관계자와 복수의 비서 지원자 등에게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 지원자들 중 일부는 “채용되더라도 입사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을 정도로 분위기가 이상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재환 대표의 비서 면접은 일대일로 진행됐다. 종종 회사 외부에서도 면접이 진행됐고, 한 관계자는 “경기도 양평 일대, 특히 경춘선 팔당역 인근에서 지원자를 데리고 회사 차로 드라이브를 하거나 함께 자전거를 탔다. 이 대표 소유의 자전거를 타거나 빌려 타기도 했다. 오전 11시께 차를 타고 출발해 이 대표가 자주 가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오후 3~4시께 마무리 되는 일정” 이라고 언급했다.

면접 지원자들은 이재환 대표가 면접이 마무리되기 전 “자리에서 일어나 뒤 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면접 지원자들은 이 대표가 “남자친구는 있느냐” “쉬는 날 뭐 하고 노느냐” “요리는 잘 하냐” 등의 황당한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한 지원자는 “그동안 비서직에 여러 차례 지원했었는데, 이러한 질문으로 구성된 면접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집무실에 설치된 노래방 기계로 지원자에게 노래를 시킨 경우도 있다”며 “지원자에게 ‘마사지 잘 하느냐’?며 어깨를 주무르게 했던 일이나, 면접이 진행되는 내내 손톱을 깎고 인터넷 검색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부모님 직업을 여러 차례 물었다고 증언한 지원자도 등장했다. 이 지원자는 “직무 관련된 질문은 없었다”며 “부모님 직업을 여러 차례 물었다. 간단히 직업만 말했는데, 당시 ‘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물어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에 이재환 대표는 “채용 과정에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고통을 느낀 면접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제가 부족해 일어난 일로,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19일 JTBC ‘뉴스룸’에 이재환 대표의 전직 비서가 출연해 비서에게 집안일을 시키며 수족처럼 부린 행각을 증언했다.

채 두 달이 지나기도 전에 이재환 대표의 또 다른 ‘부적절한 처신’으로 ‘갑질’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재환 대표는 전직 비서의 폭로에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낀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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