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사회 > 사건 · 사고

강진 여고생 실종 닷새째… “나에게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 실종 전 친구에 메시지

입력 2018-06-20 13:57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달아나는 강진 실종 여고생 '아빠 친구'<YONHAP NO-4100>
전남 강진에서 여고생이 닷새째 행방불명돼 경찰이 수색 중이다. 경찰은 실종 당일 A양에게 아르바이트시켜주겠다며 만난 ‘아빠 친구’ B(51)씨의 행적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실종 당일인 지난 16일 오후 11시 8분께 A양 가족이 집에 찾아가 벨을 누르자 B씨가 뒷문으로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된 CCTV 화면.(전남지방경찰청 제공)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친구에게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달라’고 실종 전날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A(16·고1)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를 시켜준다는 ‘아빠 친구’ B(51)씨를 만나러 나갔다가 실종됐다. B씨는 다음 날 자택 인근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A(16·고1)양은 실종 전날인 지난 15일 오후 3시께 친구에게 ‘내일 아르바이트 간다. SNS 잘 봐라’라는 SNS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아저씨가 알바 소개한 것을 주변에 말하지 말라고 했다.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고 적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실종 일주일 전에도 친구에게 “학교 앞에서 아빠 친구를 우연히 만났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집을 나선 뒤 실종됐으며, 오후 4시 30분께 도암면 야산에서 신호가 잡힌 것을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당시 B씨의 차량은 A양 집에서 600여m 떨어진 지점과 도암면 지석마을 초입 CCTV 등에서 찍혔다.

B씨는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외출했다가 이날 오후 5시 35분께 집으로 돌아왔고, 의류 등의 물건을 불태우고 세차를 하는 모습 등이 인근 CCTV에 포착됐다.

이날 A양의 귀가가 늦자 어머니는 친구에게 수소문해 B씨의 집을 찾아갔으며, B씨는 벨소리를 듣고 뒷문으로 달아나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집과 차량, 식당 등을 수색했으나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도암면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