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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축약, 뒷이야기, 새 넘버, 역할 전환 등 다양한 가능성 열어둔, 조금 다른 낭독뮤지컬 무대 오르다!

[Culture Board] HJ컬쳐 ‘마리아 마리아’ ‘파리넬리’ ‘살리에르’와 신작 ‘어린왕자’ 낭독뮤지컬로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소냐·안유진, 예수 허규, ‘파리넬리’ 루이스 초이와 리카르도 김경수·이준혁
‘살리에르’ 모차르트에서 살리에리로 돌아온 박유덕과 정상윤, 박정원, 강찬·황민수, 원작 충실한 힐링 뮤지컬 ‘어린왕자’

입력 2018-07-25 18:00 | 신문게재 2018-07-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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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컬쳐 낭독뮤지컬
HJ컬쳐 낭독뮤지컬(사진제공=HJ컬쳐)

 

새로운 방식의 낭독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라흐마니노프’ ‘빈센트 반 고흐’ ‘존 도우’ ‘더 픽션’ 등의 뮤지컬 제작사 HJ컬쳐가 이미 공연됐던 3편의 대극장 작품과 한편의 신작을 색다른 낭독뮤지컬 시리즈로 선보인다. 첫 작품 ‘마리아 마리아’(7월 28~8월 5일)를 시작으로 ‘파리넬리’ ‘살리에르’와 신작 뮤지컬 ‘어린왕자’가 낭독뮤지컬로 연달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관객을 만난다.

기존의 낭독공연이 대본 읽기와 넘버 시연에 집중했다면 이번 HJ컬쳐의 낭독뮤지컬은 ‘기억 그리고 그리움을 노래하다’라는 콘셉트 아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연기와 의상, 동선, 약식 무대 등을 두루 갖춘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화나 TV드라마 시리즈 개념으로 스핀오프 혹은 HJ컬쳐의 앤솔로지(선집)인 셈이다.  

 

마리아 마리아 파리넬리
낭독뮤지컬로 무대에 오르는 ‘마리아 마리아’(위)와 ‘파리넬리’(사진제공=HJ컬쳐)
화려한 무대, 강력한 연기 및 창법 등의 대극장 뮤지컬이 섬세한 내면을 표현하는 소극장용으로 변주되면서 다양한 시도와 색다른 맛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첫 작품 ‘마리아 마리아‘는 성경 속 예수와 마리아의 관계를 마리아 시점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성노예 생활을 하며 자유를 꿈꾸는 마리아가 예수를 만나 사랑, 믿음 등의 진정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2003년 소극장에서 초연돼 김선영, 차지연, 이영미, 정동화, 김보강, 김찬호, 김대현 등 현재의 뮤지컬 스타들이 크고 작은 역으로 거쳐 간 작품으로 이번 낭독뮤지컬은 2016년 변주된 대극장 버전이다.

현재 연습이 한창인 ‘마리아 마리아’는 유혜정 작가가 낭독뮤지컬을 위한 대본을 새로 썼고 본공연의 이대웅 연출, 차경찬 작곡가, 김은영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마리아에는 8대 마리아 소냐와 ‘사의찬미’ ‘애드거 앨런 포’ 등의 안유진이, 예수 역에는 허규가 캐스팅됐다. 마리아와 예수 외에 도율희·황민수(이하 가나다 순)가 해설자이자 코러스, 다양한 캐릭터로 합류해 이해를 돕는다.

마리아와 예수, 두명의 코러스, 한 대의 피아노로 무장한 ‘마리아 마리아’가 본공연의 축약이라면 ‘파리넬리’와 ‘살리에르’는 비하인드 스토리, 시점 변화, 캐스팅 전환, 새 넘버 추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 중이다.

‘파리넬리’(8월 11~19일)는 카스트라토 파리넬리와 그의 작곡가이자 친형 리카르도, 브로스키 형제 시점에서 풀어간다. 화려한 무대와 앙상블들로 꾸렸던 본공연과 달리 낭독뮤지컬은 두 형제와 피아노가 꾸리는 2인 뮤지컬로 변주된다. 두 형제의 뒷이야기, 새로운 넘버 추가 등으로 보다 쫀쫀해질 ‘파리넬리’에는 초연부터 함께 했던 루이스초이가 파리넬리로 캐스팅됐고 리카르도는 김경수·이준혁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살리에르
낭독뮤지컬로 무대에 오르는 ‘살리에르’(사진제공=HJ컬쳐)

 

이미 전회차 전석이 매진된 ‘살리에르’(8월 25~9월 2일)는 역할 전환으로 눈길을 끈다. 푸쉬킨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를 원작으로 누구에게나 추앙받는 1인자 모차르트가 아닌 그를 질투하는 동시에 선망했던 살리에리의 내면을 파고드는 작품이다. 2014년 ‘살리에르’ 초연부터 모차르트로 분했던 박유덕이 이번 낭독뮤지컬에서는 살리에리로 역할을 전환해 무대에 오른다.

“몇 년이 지나 살리에리의 옷을 입게 되니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작품을 한다고 생각하면 또 기다려지기도, 설레기도 해요. (같은 살리에리 역의 정)상윤이형과 함께 잘 만들어보겠습니다.”

모차르트에서 살리에리로 역할을 바꿔 연기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전한 박유덕과 초연부터 함께한 정상윤이 살리에리로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그의 주변을 맴도는 미스터리한 인물 젤라스는 ‘더 픽션’ ‘음악극 태일’ ‘홀연했던 사나이’ 등의 박정원, 모차르트는 ‘베어더뮤지컬’ 강찬과 ‘존 도우’의 언더스터디 황민수가 캐스팅됐다.  

 

HJ낭독뮤지컬
HJ컬쳐 낭독뮤지컬 시리즈 중 신작 ‘어린왕자’(사진제공=HJ컬쳐)

 

신작 ‘어린왕자’(9월 8~16일)는 작가 생텍쥐베리와 어린왕자가 함께 무대를 누비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더 픽션’의 성재현 작가, ‘광염소나타’ ‘리틀잭’ ‘홀연했던 사나이’ 등의 다미로 작곡가, ‘마리아 마리아’ ‘보물섬’ ‘우리의 여자들’ ‘멘탈 트래블러’ 등의 이대웅 연출이 참여했다. 원작에 충실하며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이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힐링 뮤지컬이자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생텍쥐베리 역에는 ‘파리넬리’의 루이스 초이, 어린왕자는 ‘마이 버킷리스트’ ‘올슉업’ ‘톡톡’의 김지휘와 ‘생쥐와 인간’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의 이우종, 장미꽃·여우 등을 표현할 코러스는 하현지가 캐스팅됐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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