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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화합, 정상화, 도약의 원년'

개막작 '뷰티풀데이즈'의 이나영 깜짝 등장
총 79개국 323편 상영돼

입력 2018-09-0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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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주인공은 이나영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주연 배우 이나영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다사다난했던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시금 옛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영화 ‘뷰티풀데이즈’ 윤재호 감독, 배우 이나영이 참석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 이후 정치적 탄압을 받아왔다.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 해촉되고 영화계 단체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고난의 세월을 겪어왔다.

공식적인 자리로 복귀한 이용관 이사장은 “시간이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준비에 노력을 기울였다. 돌아와 보니 스스로의 상처가 되게 깊었다는 걸 절감할 수 있었다.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의 화합,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면서 “다행히 영화인들의 노력과 프로그래머들의 노력으로 올해도 좋은 라인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월드 프리미어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뉴 커런츠 상영작 등 총 79개국 323편이 상영된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데이즈’, 폐막작은 원화평 감독의 ‘엽문외전’이 선정됐다.

‘뷰티풀 데이즈’는 중국 조선족 대학생이 병든 아버지의 부탁으로 오래 전 자신들을 버리고 한국으로 떠난 엄마를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에서 엄마 역을 맡은 이나영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 배우로서 가장 기다리고 기대되는 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무척 기쁘다. 제가 굉장히 하고 싶었던 형식의 캐릭터로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마음이 갔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에는 ‘부산 클래식’ 섹션을 통해 예술적 성취로 영화사적 큰 의미를 가진 총 13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거장 오손 웰즈 감독의 미완성 유작이자 최근 완성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바람의 저편’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홍콩 영화 ‘영춘각의 풍파’ ‘패왕별희’, 인도 영화 ‘문나 형님, 의대에 가다’ 등 아시아 고전 영화들도 상영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이장화 감독과 필리핀영화 탄생 100주년 특별전등 아시아 영화의 자취와 가능성을 되짚는 행사가 준비됐다. 올해 영화제는 10월 4일 개막해 13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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