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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 전미선 사망에 유작 '나랏말싸미'에 눈길

입력 2019-06-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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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067> 소헌왕후 역 맡은 전미선
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또 한 명의 연기파 배우가 세상과 등졌다. 29일 배우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 ‘나랏말싸미’팀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25일에도 밝은 모습으로 제작보고회에 참석했기에 비보를 접한 관계자들의 충격이 남다르다. 

 

전북소방본부는 29일 오후 3시 브릿지경제와의 통화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시간이 11시 43분이었고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밝혔다. 

 

전미선은 사망 당일인 오후 2시와 6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금일 오후 2시 공연은 주연배우의 심대한 일신상의 사유로 전격 취소되었습니다. 관객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입장권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환불 조치해 드리겠습니다’고 현장 공지를 한 상태다.

1970년생으로 만 49세인 그는 고3 때인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만남’ ‘전원일기’ 등에 출연했고,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우리 시대의 사랑’, ‘젊은 남자’, ‘8월의 크리스마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오는 7월 24일 개봉을 앞둔 ‘나랏말싸미’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전미선은 세종의 부인 소헌왕후 역할을 맡아 남다른 카리스마를 뽐냈다.

전미선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내가 갖고 싶었던 성품을 소헌왕후가 갖고 있었다”면서 “어린 이도에게 임금이 돼야 한다고 권했던 현명한 배우자다.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작업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초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전미선은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아들을 언급하며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 영화관계자 역시 “제작보고회때만 하더라도 밝고 건장한 모습이었다. 지금 정확한 사실 확인중이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호텔 객실 화장실에 전미선이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해 객실로 들어갔다. 객실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인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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