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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주도 개신교도에 둘러싸인 황교안 단식 첫날

입력 2019-11-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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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와 함께 연설하는 황교안<YONHAP NO-4370>
사진은 단식투쟁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20일 청와대 분수대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최 집회를 찾아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와 함께 연단에서 연설하는 모습. (연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파기 철회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태워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을 포기할 것을 정부·여당에 요구하기 위해서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낭독한 뒤 바닥에 앉아 단식농성 첫날을 맞았다. 그는 호소문을 통해 “그동안 국회에서의 싸움은 어렵고 힘들었다. 야당이 기댈 곳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밖에 없다”며 “황교안의 오늘의 단식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절실한 단식”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세 가지 요구를 내놨다. 

 

황교안 단식2
사진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투쟁 돌입 전 대국민호소문을 낭독하는 모습. (사진=김윤호 기자)

 

황 대표는 당초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지속할 계획이었으나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아 국회에서 이어나가기로 했다. 다만 즉시 자리를 옮기지 않고 약 1시간 동안 바닥에 앉아 머물렀는데, 경찰들의 경호 속에서 다가온 지지자 및 보수 성향 유튜버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 중 한 중년 여성은 황 대표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달라”는 당부를 한 후 개신교에 따른 축복기도를 했다. 황 대표도 개신교도인 만큼 응원의 의미로 읽힌다. 함께 온 지지자들이 “아멘”을 함께 외치기도 했다.

또 한 지지자는 자신이 41년 동안 목사 생활을 했다며 황 대표에 “똑바로 하라”고 외쳤고, 다른 지지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인 전광훈 목사를 언급키도 했다. 황 대표는 앞서 전 목사가 이끄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비리 의혹 사태 규탄을 위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황교안 단식 현장
사진은 20일 청와대 분수대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최 집회에서 참여자들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환영하며 부른 찬송가 가사가 화면에 띄워진 모습. (사진=김윤호 기자)

 

황 대표가 단식농성에 공식 돌입한 현장 인근에서는 전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최 집회가 벌어졌는데, 황 대표는 국회로 이동하기 전 이곳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 경호 인력과 취재진, 지지자들이 한 데 엉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집회 현장에서는 참여자들이 황 대표를 환영하며 ‘우리가 고난의 바다를 지날 때’ 등의 찬송가를 불렀다. 가사 일부분에 ‘황 대표’를 넣어 부르기도 했다.

다만 황 대표는 지지자와 보수 유튜버들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면서도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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