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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보급에 국제유가↑…내년 증시 주역은 ‘정·화·조’

입력 2020-12-16 16:07 | 신문게재 2020-12-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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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오른 휘발윳값<YONHAP NO-3847>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휘발윳값이 3주 연속 올랐다. 사진은 13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경기민감주인 ‘정·화·조(정유·화학·조선)’가 내년 증시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4월 배럴당 1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최근 40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35% 오른 46.2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 역시 1.11% 상승한 배럴당 49.25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글로벌 이동 제한이 완화되면 휘발유, 등·경유, 항공유 등 연료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 보급도 임박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5일(현지시간)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검토 결과를 밝히면서 긴급 승인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 상승은 정유·화학·조선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정유주의 경우 백신 보급과 함께 빠른 회복이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전년 대비 9% 줄어든 석유 수요가 2021년에는 7% 늘어 일일 990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한 국내 대표 정유주 SK이노베이션, S-Oil, GS 주가는 11월 한 달간 각각 42.9%, 29.8%, 13.6% 상승하기도 했다.

화학 업종도 내년도 유망업종이다. 올해 원유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위생 장갑, 손 세정제, 마스크 등 화학제품 수요가 늘면서 화학업종 실적은 개선됐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수요는 다소 감소할 수 있으나 경제활동 정상화와 관련된 수요 회복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자동차, 타이어, 의류 등 그동안 수요가 억눌렸던 제품군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조선주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석유제품·가스 등의 수요 확대와 함께 이를 운반하는 선박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여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3일 유럽 지역 선주와 2조8000억원 규모의 블록·기자재 계약을 체결했고,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1만5000TEU 규모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다만 조선주의 추가 상승을 위해선 선수금 유입에 따른 유동성 개선, 해양플랜트 리스크 요인의 해소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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