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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한류스타 송중기 '빈센조' VS 마라맛 막장 ‘펜트하우스’

[Culture Board] 볼만한 주말 신작 드라마

입력 2021-02-17 19:00 | 신문게재 2021-02-1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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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빈센조’ 포스터 (사진제공=tvN)

 

주말 드라마 격전이 펼쳐진다. ‘승리호’를 타고 넷플릭스로 떠났던 한류스타 송중기가 이탈리아 마피아로 돌아온다. 개연성없는 전개와 파격적인 구성으로 일명 ‘마라맛’ 막장 드라마로 꼽혔던 ‘펜트하우스’도 시즌2로 주말 안방을 찾는다. 한류스타와 중독성강한 막장 드라마. 시청자의 리모컨은 어느 쪽을 향할까. 

 

배우 송중기는 ‘철인왕후’ 후속으로 20일 첫 방송되는 tvN 주말드라마 ‘빈센조’로 승기를 이어간다. 제작비만 200억원이 투입된 ‘빈센조’는 드라마 ‘김과장’ ‘열혈사제’ 등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와 ‘돈꽃’ ‘왕이 된 남자’ 등을 연출한 김희원PD가 의기투합하고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 유재명, 김여진 등 톱클래스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드라마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행을 택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로 빈센조 까사노가 국내 베테랑 독종 변호사인 홍차영(전여빈)과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 퇴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정의롭지 않지만 자신의 방식으로 악을 퇴치하는 ‘다크히어로’ 이야기는 박재범 작가의 전작 ‘김과장’ ‘열혈사제’와 결을 나란히 한다.

 

선이 고운 외모 덕분에 드라마에서 주로 선한 인물을 도맡아했던 송중기가 악당으로 분하는 것도 재미다. 송중기는 지난 15일 화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맡은 빈센조 역에 대해 “나쁜 놈보다 더 나쁘고 센 놈”이라며 “대중적으로 보이는 (선한)이미지가 아닌 다른 면을 봐주시는 분들도 있다. 나 역시 자신을 많이 들여다봤고 자연스럽게 나에게도 악함, 독함, 날카로움이 있어 그걸 투영하면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자신의 서툰 이탈리아어 연기를 꼽으며 “처음에는 쉬울 줄 알았는데 굉장히 어려운 언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연출자인 김희원PD는 “주인공이 외국인이자 이방인이고 모두 선남선녀지만 이들을 엄청나게 망가뜨리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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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첫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2’. 사진은 시즌1에 나왔던 심수련.(사진제공=SBS)

 

거침없는 전개로 입소문을 탄 ‘펜트하우스’는 기존 월화 드라마에서 금토드라마로 편성시간을 옮겨 19일 시즌2로 돌아온다. 앞서 방송된 시즌1에서는 심수련(이지아)의 죽음과 오윤희(유진)의 자해로 마무리됐지만 시즌2에서는 이들이 부활해 복수하는 과정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순옥 작가의 전작 ‘아내의 유혹’처럼 “심수련이 점을 찍고 부활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펜트하우스’가 시간대를 옮기면서 또다른 막장대모 임성한 작가의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과 경쟁구도를 맺게 되는 것도 볼거리다. ‘펜트하우스’가 금토 오후 10시에 방송되고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토일 오후 9시에 방송되기 때문에 전면승부는 아니다. 하지만 흡입력이 강한 두 작가의 작품이 연이어 방송되는 터라 작가들의 자존심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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