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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작소]안방 장악한 ‘펜트하우스’, 불안한 송중기의 ‘빈센조’

입력 2021-02-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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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펜트하우스’ 시즌2(왼쪽)와 tvN '벤센조'(사진=방송화면캡처)

주말 안방이 SBS ‘펜트하우스’의 폭주에 점령당했다. 한류스타 송중기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 tvN ‘빈센조’는 7%대의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미흡한 연출력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9일 첫 방송된 ‘펜트하우스’ 시즌2는 1회 16.7%-19.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한데 이어 20일 2회에서는 15.1%-20.4%를 기록하며 단숨에 20%의 벽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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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펜트하우스’ 시즌2의 한장면 (사진=방송화면캡처)

시즌2의 1, 2회는 시즌1에서 살인 누명을 쓴 오윤희(유진)가 무죄를 선고받은 뒤 하윤철(윤종훈)가 손잡고 주단태(엄기준)-천서진(김소연) 부부에게 복수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드라마는 시종일관 김순옥 작가 특유의 개연성 없는 전개로 점쳐졌다.

 

로건리(박은석)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풀려난 오윤희는 다시금 그의 도움을 받아 성대수술을 받아 예전 목소리를 회복한다. 

 

이후 성대결절에 걸린 천서진의 데뷔 20주년 독창회에서 섀도잉 가수로 나선다. 당초 천서진이 접촉한 섀도잉 가수는 SES 출신 바다였지만 중간에 바다에서 오윤희로 가수가 교체됐다.

드라마는 가수가 교체되는 복잡한 단계에 대한 설명을 생략한다. 

 

과정 없이 권선징악이라는 결말만을 향해 폭주한다는 점에서 기존 드라마의 문법보다 시트콤이나 예능 프로그램과 흡사하다. 때문에 시즌1에서 사망한 심수련(이지아)도 시즌2에서 어떤 예능적 방식으로 출연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송중기의 복귀작인 ‘빈센조’는 200억원대의 제작비, 스타 제작진인 박재범 작가의 집필과 김희원PD의 연출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드라마는 냉혹한 마피아 콘실리에리(2인자) 빈센조(송중기 분)가 보스 사후 금괴를 찾아 한국의 금가프라자에 온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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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빈센조’의 한장면(사진=방송화면캡처)

전작 ‘열혈사제’와 ‘김과장’에서 다크히어로 서사를 그렸던 박재범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한국이 아닌 이탈리아 마피아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외연을 넓혔다.

 

산뜻한 외모의 송중기는 냉혈하고 무자비한 마피아지만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 강도를 만나고 금가 프라자의 평범한 입주민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진지함과 코믹함의 경계를 오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돈꽃’, ‘왕이 된 남자’ 등 주로 선 굵은 작품을 연출했던 김희원PD와 블랙코미디가 장기인 박재범 작가의 만남은 다소 어색했다. 그러다보니 냉혹한 마피아로서 송중기의 면모는 빼어나게 그려졌지만 공항에서 송중기를 붙잡는 보안요원이나 금가 프라자 주민들이 주고받는 대사 등이 ‘김과장’이나 ‘열혈사제’처럼 유쾌하게 들리지 못했다.

더불어 여주인공 홍차영 역의 전여빈 역시 전작 ‘멜로가 체질’과는 다소 부족한 모습으로 실망을 안겼다. 

 

그가 맡은 홍차영은 독설과 승부욕으로 중무장한 에이스 변호사다. 홍차영 역시 냉혹함과 코믹을 오가는 섬세한 연기가 필요한 인물이지만 전여빈은 과장된 제스추어로 완급조절에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가 이제 갓 1회 방송된 만큼 향후 개선된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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