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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환율 상승에 외국인 매도 압력↑…외국인 순매수 업종 따라갈 것”

입력 2021-08-02 09:24 | 신문게재 2021-08-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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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일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어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 압력도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라며 “시장 전반에 대한 방어적 관점의 대응이 필요하며 외국인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소재, 건강관리, 커뮤니케이션 등을 지켜보고 따라가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22조원을 순매도했는데, 지난달에만 5조원에 달하는 물량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가 가속화된 배경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들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 2분기만 하더라도 1110~1130원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으나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빠르게 상승하면서 외국인들의 순매도 압력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문제는 앞으로 환율이 전보다 높게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이 빨라진 상황에서 높아지지 않는 백신 접종률 때문에 미국의 환율 영향력이 크게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 상승엔 국내 코로나19 확산 문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4차 유행으로 평균 확진자 수가 1500명대를 기록하고 정부가 강한 방역을 시사하면서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훼손돼 원화 가치를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위안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은 같이 움직였는데, 얼마전부터 위안화가 약해지면서 원화도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중국에서 문제가 된 각종 규제와 그에 따른 자금 유출, 지표로 확인되는 경기 둔화 등을 감안하면 위안화 약세는 좀 더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한국 원화에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통계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모두 하회해 경기에 대한 실망감이 높아진 상태”라며 “이번주에 발표되는 차이신 PMI 지표 부진 시 원화는 위안화와 함께 다시 한 번 약세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럴 경우 시장 전반에 대해 방어적 관점의 대응이 필요한데, 특히 지수 전체보다 업종 또는 종목 위주의 개별 대응이 유리하다”며 “시장 전체에 대해 매도 우위가 확인되더라도 외국인이 모든 업종을 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업종을 지켜보고 따라가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업종별 순매수 강도를 보면 실적이 양호한 소재,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건강관리, 커뮤니케이션으로 외국인의 관심이 쏠려있는 게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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