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국제 > 토픽

“총리라도 기다려야” 코로나19 거리두기 뉴질랜드 카페

입력 2020-05-17 09:37 | 신문게재 2020-05-17 1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New Zealand Virus Outbreak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AP=연합)

 

뉴질랜드 총리가 브런치를 먹으려고 지난 주말인 16일 토요일 수도 웰링턴에 있는 한 카페를 찾았다가 자리가 없다고 입장을 거부당한 사연이 SNS상에서 화제다.

입장을 거부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 때문이었다고.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자 조이는 본인 트위터 계정에서 “오마이갓!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이 ‘올리브’(카페)에 들어가려다 만석이라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했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당시 아던 총리와 함께 카페를 찾았던 배우자 클라크 게이포드가 해명하는 답글을 달았다.

그는 “내 책임이 크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갔다”고 트위터에서 말했다.

그러면서 발걸음을 돌려 거리를 걷고 있는데 자리가 났다고 뒤쫓아 와 알려준 그들이 정말 친절했다며 “A+ 서비스”라고 오히려 칭찬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당시 배우자 게이포드와 함께 카페를 찾았으나 해당 카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손님간 거리를 1m(3피트)씩 떨어져 있게 해야 한다는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총리를 돌려보냈다.

뉴질랜드의 많은 식당들이 이러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좌석수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던 총리는 지난 14일(목요일) 식당 영업 재개를 포함해 뉴질랜드의 경제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은 여전히 유지한 바 있다.

총리실 대변인은 카페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논평 요청에 “카페에서 기다리는 일은 뉴질랜드의 바이러스 규제 기간에 누구든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며 “총리 자신도 보통사람들처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뉴질랜드를 보라. 총리라도 규정을 따라야 한다”며 칭찬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