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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인증서' 활용에 나선 보험사들

입력 2020-12-22 15:24 | 신문게재 2020-12-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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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공인인증서 독점시대가 21년 만에 막을 내린 가운데, 보험사들이 네이버·카카오·토스 등의 빅테크 민간인증서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 젊은층 수요가 많은 빅테크 민간인증 업체를 활용해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험사들이 가장 많이 도입한 것이 카카오페이 인증서다. 삼성화재, 삼성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 AXA손해보험, 현대해상, 교보생명,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푸르덴셜생명 등이 카카오페이 인증서를 도입했다.

카카오인증서는 지난 2017년 6월 서비스를 실시해 현재 누적 발급 건수만 2000만건이 넘어섰다. 카카오페이 인증서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카카오톡으로 쓸 수 있다는 편리함이다. 따로 앱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페이를 카카오톡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어 도입 기관·업체가 200곳 이상으로 가장 많다.

후발주자인 네이버페이도 최근 보험사들이 속속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PC와 연동성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타사와 달리 PC에서 전자문서를 열람할 수 있으며, 최근엔 자사 웹브라우저 ‘웨일’에 인증서를 탑재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다양한 PC 환경에서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흥국화재는 네이버 인증서를 대표 홈페이지 로그인 수단으로 도입했다. 이 밖에 현대해상,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 중에 있으며, 다른 보험사들도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인증서는 생체인증, 패스워드 기반 본인인증을 지원한다. 발급건수만 보면 누적가입건수 2300만건으로 가장 많은 상태다. 현재 삼성화재·KB생명·하나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 등이 도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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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온라인 채널 가입 비중은 전체 손해보험사가 4.5%, 생명보험사는 0.3%로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다른 금융업보다 고지서 설명 의무 등 유난히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 등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시대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빅테크 민간인증 업체를 활용해 온라인 채널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온라인 채널 시장 비중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시작단계나 다름없다”며 “간편하고 사용이 많은 빅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젊은층 유입을 늘려 온라인보험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는 유효기간까지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기존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면서 공동인증서로 이름이 바뀌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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