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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제40회 MODAFE 홍보대사 한예리 “우리 모두는 춤을 추고 있죠”

입력 2021-05-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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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국제현대무용제 홍보대사 한예리ⓒHanfilm(사진제공=사무국)

 

“제가 필요한 자리라면 언제든, 어디든 가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무대라는 공간은 욕심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있어요.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춤과 관련된 일로 힘을 드릴 수 있거나 알릴 기회가 된다면 어디든 가보려고 합니다.”

1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0회 국제현대무용제(5월 25~6월 1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소극장,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 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 2021, MODAFE이하 모다페) 기자간담회에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한 한예리는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것을 알고 있었다”며 웃었다.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배우 한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한 무용수다. 스스로는 “무용수라는 타이틀 갖기도 민망하다”지만 지난달 막을 내린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국제적인 발레리나 김주원과 무대를 꾸려 선보이기도 했다.

아카데미시상식 참석 차 미국에 머물다 귀국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잘 마치고 OCN 드라마 ‘홈타운’을 촬영 중”이라고 근황을 전한 한예리는 “제가 생각하기엔 어떤 사람들보다 성실하고 근면하게 삶을 일궈나가는 사람들이 무용수”라고 털어놓았다.

“춤을 추는 사람들은 하루하루, 성실함을 몸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춤을 추면서 배운 근면, 성실, 끈기와 인내가 제 연기의 버팀목이라고 생각해요. 어려서 춤이라는 장르를 체험한 것이 큰 보물이라고 요즘 느끼고 있죠. 앞으로도 작은 무대들이지만, 무용수들에게 피해가 안가는 선에서 할 수 있는 공연들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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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국제현대무용제(사진제공=사무국)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모다페는 ‘All About Contemporary Dance. This is MODAFE!’를 슬로건으로 ‘모다페 뮤지엄-레전드 스테이지’(MODAFE Museum-Legend Stage), ‘센터 스테이지 오브 코리아-내셔널 댄스 컴퍼니’(Center Stage if Korea-National Dance Company), ‘모다페 초이스’(MODAFE Choice), ‘센터 스테이지 오브 서울’(Center Stage of Seoul), ‘모다페 컬렉션’(MODAFE Collection), ‘더 뉴 웨이브’(The New Wave), ‘스파크 플레이스’(Spark Place)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그 프로그램들 안에서 육완순, 최청자, 이숙재, 박명숙, 박인숙, 양정수, 안신희 등 대한민국 현대무용을 이끌어온 전설적인 예술가들부터 국립현대무용단·무용단·발레단, 대구시립무용단 등 대한민국 대표 무용 단체들, 전미숙·안성수·안은미, 김영미·황미숙·장은정·강미희, 언플로그드바디즈, 브레시트댄스컴퍼니 등 베테랑 안무가들과 무용단들 그리고 젊은 안무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기자간담회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진 한예리는 “코로나19 때문에 공연계 분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모다페로 무용계, 공연하시는 분들, 저의 동기들, 동료들이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제가 모다페에, 무용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40주년 모다페가 뜻깊다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국립단체들을 비롯해 모든 장르의 춤들이 모다페를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40주년을 이어 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코로나19에도 잠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해나가려는 데 응원과 지지를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모습이 좋아보였고 그 연대가 끝까지 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같아 기쁩니다.”

이렇게 전한 한예리는 “어떤 해보다도 알차게 프로그램을 짰다. 한국 무용 외에도 발레, 모던댄스 등 모든 춤의 흐름을 한눈에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극장에서, 대면으로만 느낄 수 있는 많은 에너지들이 있다. 안전하게 방역을 준비 중이니 가벼운 발걸음으로 극장을 찾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용 공연을 한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을 없을 거예요. 극장서 받는 에너지가 크고 그 에너지가 극장으로 다시 오게 하거든요. 춤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연극, 뮤지컬도 많이 보시고 체험하면서 낯설지 않은 장르가 됐듯 무용이라는 장르도 좀 더 가볍게 생각해주시길 바라요.”

이어 “처음이 어렵지 한번 보시면 적극적으로 더 찾아보시게 될 것”이라며 “예전에는 현대무용, 전통춤, 발레 등을 다른 장르로 얘기했지만 지금은 그 경계들이 무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르로 경계짓기 보다는) 각 개인의 춤이 두드러지고 안무가의 성향, 댄서에 따라 작품이 바뀐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용수들도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춤들을 추고 있죠. 이런 식의 춤이 다양하게 나올 것이고 어떤 때는 공간도 넘나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대중들도 춤을 쉽게 접하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춤이라는 장르가 어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누구나 춤을 추고 있고 각자의 움직임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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