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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메, 집단 괴롭힘이 없었다면 좀 더 살았을 텐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이 남긴 유서 中-
일본에서 최근 중학생 두 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습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청소년 자살률이 급증해 사회문제로 번졌습니다.
일본에서 40년 동안 자살한 청소년은 무려 1만8000명입니다. 집단따돌림과 학습부담, 가족과의 불화가 주된 이유라고 하는데요.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 청소년의 자살률은 심각합니다. ‘새 학기 자살’이라는 말은 여름 방학이 끝난 8월 마지막 주부터 9월 첫째 주 사이 극단적 선택이 많아져 붙여진 이름입니다.
일본에서는 새 학기 자살을 줄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입니다. 상담 전화를 확대했고, 도쿄의 한 도서관은 괴로워하는 친구를 발견했을 때 카드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죠.
한국의 경우 대학생에서 ‘새 학기 자살’이 나타납니다. 주로 어린 학생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새 학기 증후군’이 대학생에게까지 나타나고 있죠.
“차라리 고등학교 때 취업을 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올해 3월 개강을 앞두고 발견된 대학생 A씨(23)의 PC에 남겨진 메모입니다. A씨는 메모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개강 증후군’이라고도 부르는 ‘새 학기 증후군’의 경우 응답자 중 56.2%가 개강이 다가올수록 신체·정신·환경 변화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기력·우울’이 65.4%로 가장 많았고 신경 예민(51.6%), 현실도피(51.3%), 소화불량·수면부족(27.5%) 등이 뒤를 이었죠.
가장 부담을 느끼는 점으로는 ‘학업적 부담’이 42.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취업·비전 등 장래에 대한 부담(34%)’, ‘금전적 부담(15.1%)’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부담(6.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청소년과 대학생 모두 ‘친구’와 ‘학업’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새 학기 증후군’은 곧 우울증과 무력증으로 발전해 대인기피나 현실도피로 이어지고 심각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새 학기가 주는 부담감에 짓눌리고 있는 아이에게 어른들이, 사회가 해줄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왜 너만 이 모양이냐” 질책할 것이 아니라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고 말해줄 곳이 필요합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