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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넷플릭스서 1인자 된 이수근 “아버지는 보지 마세요”

입력 2021-07-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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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1)
개그맨 이수근 (사진제공=넷플릭스)

개그맨 이수근(46)은 만년 2인자였다.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탁월한 입담과 기발한 애드리브로 이수근을 따라갈 이가 드물지만 그의 재능은 2인자 자리에서 더욱 빛났다.

특히 KBS2 ‘해피선데이-1박2일’부터 JTBC ‘아는 형님’에 이르기까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강호동과 있을 때 이수근 특유의 ‘깐족개그’가 돋보였다.

만년 2인자였던 이수근이 수많은 형님들을 제치고 홀로 세계인 앞에 나선다. 이수근은 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수근의 눈치코치’를 통해 스탠드업 코미디쇼에 도전한다. ‘범인은 바로 너’,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의 김주형PD가 연출했다.

“어릴 때 눈치만 보고 자라서 사진들이 죄다 눈치 보는 사진밖에 없다”는 이수근의 말처럼 ‘눈치코치’는 25년간 정글같은 방송가에서 ‘눈치’로 살아남은 이수근의 예능사와 인생사를 담아냈다.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주형PD는 “이수근 씨는 ‘1박2일’에서도 항상 맨 구석에서 손을 모으고 눈치를 보고 계셨다. 그 모습이 어릴 때 사진 이야기와 오버랩되면서 ‘눈치’로 귀결되는 이수근의 인생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수근은 “이제껏 해왔던 공개 코미디와는 다른 느낌이어서 부딪혀보기로 했다. 한 번도 코미디언으로서, 개그맨으로서의 꿈을 포기한 적이 없었던 열심히 달려온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흔히 방송가에서 ‘가족은 건들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말하지 않아도 될 가족사를 다 밝혔다. 아들, 아버지 등 가족사가 다 나온다. 솔직히 아버지가 보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호동, 이경규 선배 등 존경하는 선배들과 에피소드도 풀어냈다. 두분에게 응원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월드스타에 대한 야망도 드러냈다. 그는 “한번도 미국을 가본 적이 없다”면서도 “지금 외국 이름을 만든다면 ‘재코’다. 한국적이면서 외국적인 ‘재미있는 코미디언’으로 하고 싶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영어를 안 해도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한국의 코미디가 너무 많다. 넷플릭스가 눈치가 있으면 한 번 더 하지 않을까 싶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라지면 엄청난 쇼를 만들어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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